창과 가야금의 만남… '가야금병창 대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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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창과 가야금의 만남… '가야금병창 대축제'
내일부터 전통문화관서
문명자 명인 '다섯바탕이야기'
경연대회ㆍ판소리 체험도
  • 입력 : 2015. 10.02(금) 00:00
가야금병창 공연 모습. (사)남도가야금병창진흥회 제공
이번 주말 광주 전통문화관을 찾으면 가을 정취에 어울리는 가야금 반주에 맞춰 들려주는 전통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3~4일 이틀 간 전통문화관에서 열리는 '제12회 대한민국 가야금병창 대제전'(이하 가야금병창 대축제). 가야금병창 활성화와 전통문화 인재양성을 위해 마련된 축제다. 가야금병창은 창(唱)에 가야금 연주가 곁든 남도음악의 한 형태로 판소리에서는 '석화제'라고도 한다.

(사)남도가야금병창진흥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광주광역시, 광주문화재단 등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18호 문명자 명인 등의 가야금병창 공연과 일반인들의 경연대회로 구성된다.

'성전 문명자 가야금병창 다섯 바탕 이야기' 공연은 축제 첫 날인 3일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 이날 공연은 문명자 명인이 제작과 감독을 맡고, 가야금병창 대축제의 역대 수상자들과 문명자 가여금병창전수소 제자들이 출연한다. '흥보가', '심청가', '춘향가', '적벽가',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의 다섯가지 주제를 가지고 노래한다.

'흥보가'는 흥보 제비가 강남에 들어가 보은표 박씨를 물고 나와 흥보네 집을 가는 대목을, '심청가'는 황후가 된 심청과 만난 심봉사가 눈 뜨는 대목을 다룬다. '춘향가'는 사랑가 대목으로, '적벽가'는 적벽대전에서 패한 조조가 화룡도로 달아나는 장면을 판소리로 들려준다. 끝으로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은 각 계절마다 '꽃타령'(봄), '선부의 연가'(여름), '풍년노래'(가을), '눈이 오네'(겨울) 등으로 재구성했다.

'가야금병창 경연대회'는 둘째 날인 4일 오전 8시30분부터 펼쳐진다. 이날 경연은 개인부(초등부ㆍ중등부ㆍ신인부ㆍ일반부ㆍ명인부)와 단체부(초ㆍ중등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명인부 대상에는 국회의장상과 상금 200만원이 수여되고, 일반부 대상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100만원, 학생부 종합대상에는 교육부장관상이 수여된다.

경연이 끝나고 오후 3시부터는 '판소리 체험마당'도 준비돼 있다.

관람은 무료. 자세한 사항은 (사)남도가야금병창진흥회(010-3605-8939)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문명자 명인은 오태석ㆍ박귀희ㆍ안숙선으로 이어지는 가야금병창을 이어받았다.

김정대 기자 jd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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