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교류원 '5ㆍ18 광주 현장' 가상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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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민주평화교류원 '5ㆍ18 광주 현장' 가상 체험
내년 개관맞춰 각국 작품 27편 예술극장 공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개원 기능ㆍ콘텐츠
  • 입력 : 2014. 11.18(화) 00:00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2005년 첫 삽을 뜬 지 9년 만에 완공됐다. 문화전당은 미래 지향적 문화콘텐츠 창굛제작 인프라와 함께 시민 누구나 참여하고 향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1층에 조성된 옥상정원은 도심 속 공원의 기능을 수행하며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양배 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 교류의 중심이며, 문화중심도시의 핵심 거점시설이다.
앞으로 문화전당은 민주평화교류원, 아시아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아시아예술극장, 어린이문화원 등 5개 기관이 통합 연계, 운영된다. 각 기관의 공간 구성과 기능, 중요 콘텐츠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민주평화교류원
아시아 문화 교류ㆍ협력의 중심
<그림1중앙>
민주평화교류원은 5ㆍ18의 핵심 가치를 아시아와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옛 전남도청 등 5ㆍ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상징적 건물들을 리모델링한 '민주인권평화기념관'과 '아시아문화교류지원센터'로 구성된다.

민주인권평화기념관은 감성적 전시와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민주ㆍ인권ㆍ평화의 보편적 가치를 아시아와 연대ㆍ교류ㆍ소통하는 공간이다.

먼저 '열흘간의 나비떼'라는 주제로 5ㆍ18 당시 열흘간의 이야기를 기ㆍ승ㆍ전ㆍ결이라는 서사구조에 따라 22개의 전시 콘텐츠를 예술적으로 구현한다.

도청본관, 도청회의실, 경찰청민원실, 경찰청본관, 상무관, 도청별관 등 보존건물 6개동이 전시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시 이해의 폭을 넓혀주는 미디어 안내 프로그램을 비롯해 5ㆍ18 당시 광주시민의 일상 모습과 변화, 역사적 현장을 온라인에서 가상 체험하는 코너도 운영한다.

아시아문화교류지원센터는 아시아 문화교류 네트워크 구축 및 방문자를 위한 원스톱 통합 서비스 제공ㆍ운영 등 아시아문화교류 사업을 총괄한다.

센터는 세계 유수의 복합문화시설과 기관 간 협력양해각서를 통해 공연, 전시, 포럼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진행하며, 세계 문화예술계 정상들이 모이는 문화예술 관련 대규모 국제회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2015년 9월 아시아문화장관회의, 2016년 2월 세계문화포럼, 2016년 10월 아셈(ASEM) 문화장관회의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민간간 협력망 구축ㆍ확대를 통한 아시아 문화예술 교류의 거점으로 기능하기 위해 동남아, 중앙아시아 등 권역별 쌍방향 문화교류도 확대한다.

아시아문화정보원
아시아 문화 연구ㆍ자원수집ㆍ교육센터
<그림2중앙>
아시아문화정보원은 아시아문화에 대한 연구, 아시아문화자원 수집ㆍ활용, 아시아의 창의적인 전문인력 양성을 핵심기능으로 한다. 아시아문화연구소, 아시아문화자원센터, 아시아문화아카데미 등 3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아시아문화연구소에서는 지역연구 기반의 다학제적 연구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지식 콘텐츠를 제공한다.

아시아의 문화에 대한 이해 증진과 기초학술자료 축적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전당의 콘텐츠 기획ㆍ개발 등에 필요한 배경지식, 이론적 기틀, 학술적 담론 등을 제공한다.

국제컨퍼런스, 포럼 등을 통해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출판활동 등을 통해 전당과 국내외 전문기관 및 연구자 간 학술교류의 장을 형성한다.

아시아문화자원센터는 아시아 문화다양성 및 콘텐츠로의 활용성 등 미래가치에 초점을 둔 아시아 문화자원을 조사ㆍ수집한다. 수집된 자료는 체계적 정리ㆍ분류와 심화연구를 거쳐 온라인(가칭 '컬처아시아')과 오프라인(라이브러리 파크)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라이브러리파크는 하나의 주제 아래 도서, 기록물, 사진, 영상, 음향 등 다양한 형태의 자료들로 이뤄진 주제전문관으로 구성되며, 기존의 도서관, 박물관, 기록보존소 등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아시아 문화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한다.

아시아문화아카데미에서는 아시아적 문화와 가치를 이해하고 담론과 비전을 형성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한다. 전당의 성공적인 개관 준비와 개관 이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분야별 전문실무인력도 직접 배출한다. 이를 위해 전당 5개 원 및 국내외 유사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창조원
아시아 문화창조자들의 집
<그림3중앙>
문화창조원은 인문ㆍ예술ㆍ과학이 융합된 문화콘텐츠 창ㆍ제작 및 콘텐츠 창작환경 구축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문화창조원은 연구 개발의 핵심조직인 연구랩(아시아연구랩, 동시대예술랩, 미디어랩, 과학기술랩, 디자인랩)과 스튜디오(기계조형스튜디오, 디지털AV스튜디오, 복합스튜디오)를 기반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역의 연구기관, 문화기관,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복합전시관에 전시함으로써 새로운 지식 교환과 창출의 열린 문화 공간으로 기능한다.

복합전시관 1, 2관에서는 아시아의 사상, 종교, 문화를 주제로 한 예술과 첨단기술이 융합된 콘텐츠를 통해 아시아의 과거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전시가 진행된다. '황금횡대'로 이름 붙여진 1관 전시는 아시아 문화유산의 교환과 흐름을 고대 천문학, 종교, 사상, 역사, 근현대의 기술과 과학으로 풀어내 새로운 관점으로 아시아의 과거와 현대를 재조명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한다.

1부 '각(角)'에서는 지식의 기원에 대한 측정, 2부 '도(道)'는 아시아 문화 교차, 신화, 이야기의 길, 3부 '우(宇)'는 거대한 유기체, 공생의 집, 4부 쉼터는 자기 조직화의 세계를 보여준다.

복합전시관 3, 4관에서는 콘텐츠 생산자(창작자), 전문가(연구자), 관람객의 상호 소통과 참여를 유도하는 연구랩과 제작팀의 창ㆍ제작 결과물이 상설 전시된다. 복합전시관 5관은 특별전 공간으로 지역ㆍ국내ㆍ외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지식을 교환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전시를 준비 중이다.

다목적홀에서는 지역을 기반으로 생활문화 가치 변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공공적, 일상적, 대중친화적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운영된다.

아시아예술극장
제작 중심의 아시아 예술의 허브
<그림4중앙>
아시아예술극장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가고 싶은 시설'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광주시민 51.4%, 일반국민 42.6%가 꼽았을 만큼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공간이다.

외부 무대로 개폐가 가능한 최대 2000석의 대극장과 520석의 중극장으로 구성됐다. 예술극장은 아시아 공연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작품을 창ㆍ제작하고, 유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역할이다.

이는 전 세계의 유명극장, 페스티벌, 예술단체와의 공동제작을 통해 수준 높은 작품을 적은 비용으로 제작하고, 유통(순회공연)하는 아시아예술극장의 제작ㆍ유통 시스템으로 구현된다.

이를 통해 '제작극장'으로서의 예술극장의 위상을 확보하고, 공동제작자들을 통한 순회공연을 기획 단계부터 담보하는 유통망을 갖추게 된다. 예술극장은 아시아 지역의 공동제작을 선도하면서 공연예술의 창ㆍ제작 중심지로 기능할 예정이다.

예술극장은 내년 9월 개관에 맞춰 한국, 대만, 싱가포르, 태국, 이란, 프랑스 등지의 연극, 영화, 거리 퍼포먼스 등 27편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이 중 대만 차이밍량의 '당나라의 승려'는 7세기 서유기를 현대적 사유와 매체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영화관을 공연장에 만들어, 그 안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설치 예술로 호평을 받고 있다.

예술극장은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시즌 공연으로 약 18편을 무대에 올리며, 아시아기획전과 신작 쇼케이스에서 제작된 작품 중 최고의 작품을 선별해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아시아 웨이브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매년 1~2월, 7~8월 일반 작품에 대한 대관도 추진한다. 대관 공연은 대관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극장의 특성 및 콘텐츠 다양성을 보장할 수 있는 작품 위주로 선정한다.

어린이문화원
어린이 문화콘텐츠 제작ㆍ유통기지
<그림5중앙>
어린이문화원은 지하 2층으로 진입해 전시실과 전당 내부로 출입할 수 있고, 전시실 내부의 바닥 레벨을 다양하게 구성해 전시 공간의 변화를 추구했다.

어린이문화원은 어린이, 부모, 교사 등을 위해 창작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통합적 교육의 공간이다. 교육보다는 '놀이와 문화', '창작활동'이 중심이 된 콘텐츠를 개발한다. 놀이와 예술, 기술을 결합한 체험형 문화콘텐츠 제작시스템을 구축한다. 아시아문화를 바탕으로 한 어린이 문화체험장을 구축해 △자연과 생활 △지식과 문명 △예술과 상상을 주제로 한 체험관이 구성돼 있다.

내년 어린이문화원 개관에 맞춰 아시아의 스포츠와 놀이, 건축, 소리와 음악을 체험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8월 열리는 '아시아 스토리페스티벌'은 아시아 각국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연극ㆍ만화ㆍ인형극ㆍ애니메이션ㆍ오페라 등 다양한 전시와 공연으로 꾸며지는 국제적인 어린이ㆍ청소년 축제다.

아시아의 어린이ㆍ청소년이 참여하는 국제 문화교류 행사도 잇따라 개최된다. 지역 어린이 기관과 연계한 '지역 콘텐츠 교류전'과 국ㆍ공립 어린이박물관(미술관) 협의체를 중심으로 한 어린이 문화 협력망 확대를 위한 '전국 어린이콘텐츠 박람회', 어린이와 청소년, 예술가가 참여해 문화콘텐츠 창작ㆍ시연을 하는 '아시아 어린이청소년 문화엑스포' 등이 그것이다.

어린이가 책을 매개로 상상력을 키우며 아시아 문화를 책으로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도서관을 구축ㆍ운영하고 국내외 어린이 문화기관과 협력하고 협의체를 구성해 어린이 문화교류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 문화적 지원이 필요한 국가를 대상으로 어린이문화원의 콘텐츠를 활용한 순회전시ㆍ공연, 교육 프로그램도 보급한다.

글=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사진=김양배 기자 yb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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