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도청별관 '民民갈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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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도청별관 '民民갈등' 우려
시민ㆍ사회단체총연합 오늘 공사재개 촉구대회
  • 입력 : 2008. 12.22(월) 00:00

옛 도청별관 철거 여부와 관련, 시민ㆍ사회단체총연합이 아시아문화전당 건립 공사 진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시민간 갈등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광주시민ㆍ사회단체총연합은 "22일 오후 3시 옛 전남도청 정문 앞 광장에서 '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공사 진행 촉구대회'를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시민ㆍ사회단체총연합은 이날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문화전당 건립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시민ㆍ사회단체총연합 관계자는 "아시아문화전당 건립공사 진행 촉구대회는 국책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돼 광주가 발전된 모습을 보고 싶다는 뜻에서 마련한 것"이라며 "행사는 옛 도청 앞에서 차분하게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진행될 촉구대회는 지난 13일 열린 옛 전남도청 원형 보존을 위한 촛불문화제에 이어 치러지는 것이어서 시민간 갈등으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옛 전남도청 원형 보존을 위한 촛불문화제는 누리꾼을 비롯해 5ㆍ18단체 회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으며, 도청 원형보존을 위한 대국민호소문 낭독, 자유발언, 민중가수 공연 등으로 꾸며졌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광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회의 전ㆍ현직 조성위원 초청 간담회에서는 '철거를 전제로 한 현재의 설계안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14명의 전현직 조성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 조성위원 다수는 5ㆍ18 단체가 "건물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5ㆍ18정신이 문화적으로 부활되고 살아 움직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구 도청별관 축소 모형 등의 대안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여론조사를 통해 구 도청 별관 문제를 해결하자는 일부 위원의 의견에 대해 최협 위원장은 "여론조사는 지금까지 특별법에 의해 공청회 등을 거쳐 시민합의에 의한 과정과 절차를 부정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라며 "다만 언론사 등을 통한 공정한 여론조사 결과는 조성사업 정책추진에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만선 기자 ms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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