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기 亞문화도시조성위 출범 왜 늦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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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문화중심도시
■ 제3기 亞문화도시조성위 출범 왜 늦어지나
"권한 작고 책임 크다" 위원장 후보 잇단 고사
2기 임기만료후 조성위원 등 후임 위촉 지연
MB정부 사업 축소 우려로 조정자 역할 부담
  • 입력 : 2008. 10.27(월) 00:00
지난 23일 임기가 만료되면서 새롭게 출범해야 할 제3기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회 구성원 발표가 지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역 문화계에서는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 역할이 권한에 비해 책임이 큰데다 지역민의 기대에 대한 부담까지 겹치면서 후보들이 잇따라 고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26일 광주지역 문화예술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제2기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들의 임기가 지난 23일 만료됨에 따라 24일께 제3기 위원들이 선정될 예정이었으나 발표가 미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 문화중심도시추진단측은 이명박 대통령이 아셈(ASEMㆍ아시아유럽정상회의) 회의 참석차 23일 중국을 방문한 뒤 25일 늦게 귀국한 점을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에 대해 최종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는 것. 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이 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신중하게 인물을 선택하고 있다는 점도 요인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지역 문화계에서는 유력한 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장 후보들이 잇따라 제의를 고사하고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조성위원회의 역할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사항의 심의와 자문 등으로 대부분 조정자 역할에 그친 반면 지역민의 기대는 많아 이를 원활히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조성위원회의 주요 업무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중요 사항 심의 및 자문 △문화도시 조성 기본 방향 및 제도에 관한 사항 △문화도시 조성 종합계획의 수립 및 변경에 관한 사항 △문화도시 조성에 필요한 인력 양성 및 국제협력에 관한 사항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관련 부처ㆍ부문간의 협조 및 지원에 관한 사항 등이다.

이와 함께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져 이에 대한 조정자 역할까지 감당하는 것을 큰 부담으로 여길 수밖에 없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광주지역 한 문화계 인사는 "문화중심도시조성위원장을 맡게 될 경우 특별한 권한은 없는데다 각종 현안에 대한 지역의 뜻을 반영토록 요구하는 목소리는 높아질 것이 뻔한데 그 부담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겠느냐"면서 "더욱이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까지 겹치는 점도 판단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 관계자는 "현재 조성위원은 내부적으로 이미 선정됐으나 조성위원장을 누구로 할 것인가라는 문제 때문에 대통령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성위원장이 확정되면 곧바로 발표될 것이지만 그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조성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광주ㆍ전남 공동대표였던 강신석(69) 목사를 비롯 김우창(71) 고려대 명예교수, 이어령(74) 전 문화부 장관, 이환의(77) 한나라당 전 광주시당 위원장 등이다.

김만선 기자 ms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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