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리허설 격인 2025 우수실업팀 및 해외우수선수 초청 국가대표 이벤트 매치가 30일 광주광역시 동구 5·18 민주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2025 광주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여자 리커브 국가대표 임시현(왼쪽부터), 안산, 강채영이 제43회 대통령기 전국 남녀 양궁대회 여자일반부 우승팀인 인천시청과의 단체전 경기에서 표적을 바라보고 있다. 최동환 기자 |
2020년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으로서 한국 양궁 역사상 최초로 3관왕을 달성한 안산(광주은행)이 30일 오는 9월 열리는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우수실업팀 및 해외우수선수 초청 국가대표 이벤트 매치에 참여했다. 이는 지난 29일 제43회 대통령기 전국 남·여 양궁대회에서 우승한 남·녀·일반부 우승팀인 울산 남구청, 인천시청과 남녀 리커브 태극전사(김우진·이우석·김제덕·임시현·안산·강채영)이 맞붙는 특별 행사다.
이날 경기에서 남자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이우석·김제덕은 황석민·문균호·김민범(울산 남구청)과 리커브 남자단체전에서 1세트 57-50를 가져온 뒤 2세트 57-57로 1점씩 나눠 가졌고 3세트에서 59-58로 승리를 장식했다.
이날 여자 국가대표인 안산·강채영·임시현은 김서영·장민희·전훈영(인천시청)과 리커브 여자단체전에서 1세트를 53-53으로 비긴 뒤 2세트와 3세트를 각각 54-55, 57-59로 내주며 패배했다.
다만 이우석·안산이 함께한 혼성단체전에서는 김우진·강채영을 상대로 슛오프까지 가는 경합 끝에 슛오프에서도 20-20을 기록했고 엑스텐을 기록한 이우석·안산이 승리를 챙겼다.
리커브 여자 개인전은 세트 스코어 6-4로 임시현이 강채영을 누르며 승리했고, 남자 개인전에서는 김우진이 7-3으로 김제덕을 꺾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안산은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오늘 첫 단체전 때는 바람에 익숙하지 않고 날씨도 많이 더워서 좀 고생했는데, 쏘다보니 바람에 적응했고 조준점도 파악해서 혼선 때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는 9월 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바람과 기후에 적응하며 재정비 기간을 갖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한국 바람에 적응해서 세계선수권 대회 준비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무대가 1980년 5월 계엄군에 맞서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외쳤던 상징의 공간인 5·18민주광장인만큼 그에게도 의미가 깊다. 어렸을 때부터 민주광장을 많이 지나다녔던 곳에서 화살을 쏜다는 것 자체만으로 의미있고 그만큼 더 노력하겠다는 것이 안산의 설명이다.
안산은 “국가대표가 서로가 더 편해지고 더 믿음이 가며 지난 경기들 보다 더 좋은 팀워크를 갖고 있어 팀워크에서는 부족함이 없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동시에 개개인적으로 성장한 부분들도 많기 때문에 세계선수권대회를 잘 준비해서 별 탈 없이 마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