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싸이가 지난해 인천광역시 서구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흠뻑쇼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
●싸이, 2년 연속 광주 여름 적신다
싸이는 오는 8월 23~24일 이틀간 조선대 종합운동장에서 ‘싸이 흠뻑쇼 SUMMERSWAG 2025 - 광주’를 연다. 이번 공연은 이달 28일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9개 도시, 16회에 걸친 투어 일정의 하나로, 지난해 5년 만에 광주를 찾았던 싸이가 매진 신화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광주는 지난해 흠뻑쇼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전국 투어 중에서도 가장 강렬한 무대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싸이는 “광주에서의 열기는 늘 특별하다”며 광주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흠뻑쇼는 싸이 특유의 폭발적 무대 장악력과 초대형 워터 캐넌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폭탄 퍼포먼스, 화려한 무대 연출이 결합된 국내 대표 여름 콘서트다. 싸이의 대표곡 퍼레이스와 관객 전원이 함께 뛰고 부르며 즐기는 떼창, 춤, 그리고 폭죽과 특수효과가 더해져 무더위를 단숨에 날려버리는 짜릿한 축제로 자리 잡았다. 남녀노소 관객층을 아우르며 매년 치열한 예매 전쟁을 치르게 하는 이유다.
특히 흠뻑쇼의 묘미는 언제 등장할지 모르는 초특급 게스트들의 깜짝 무대다. 지난해 광주 공연에서는 제시, 화사, 다이나믹듀오가 출연해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올해는 또 어떤 게스트가 무대를 뜨겁게 달굴지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공연 업계 관계자는 “흠뻑쇼는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라 광주 여름을 대표하는 하나의 축제가 됐다”며 “올해도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이 예상될 정도로 티켓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했다. 예매는 NOL 티켓을 통해 진행되며, 공연장 인근 숙박 예약과 교통편 문의도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다. 광주가 올여름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도시로 다시 한 번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 아이돌 그룹 세븐틴. 뉴시스 |
세븐틴의 스페셜 유닛 ‘호시X우지’는 같은 날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팬 콘서트 ‘WARNING’을 연다. 서울과 부산을 포함해 대만, 일본을 거친 투어의 마지막 무대로 광주가 선정되며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투어의 한 회차를 넘어, 세븐틴이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광주에서 팬들을 직접 만나는 역사적 순간이 될 전망이다.
세븐틴의 완전체는 아니지만, 호시X우지 유닛 공연만으로도 지역 팬심은 이미 들끓고 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 대형 아이돌 공연을 보기 쉽지 않은 현실에서 광주 공연은 10~20대 팬층을 중심으로 ‘티켓 전쟁’을 예고하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티켓팅 성공을 다짐하는 글, 응원 메시지, 숙박 예약과 교통 정보까지 공유하며 팬들의 열기는 이미 공연장을 넘어섰다.
광주에 거주하는 김민경(21)씨는 “세븐틴을 8년 넘게 좋아했지만 광주에서는 한 번도 볼 기회가 없었다”며 “서울 공연 때마다 교통비, 숙박비 부담이 컸는데 이번에는 마음껏 즐길 수 있어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부 팬들은 “광주 공연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대형 아이돌 공연이 지역에 자리잡길 바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호시X우지는 이번 공연에서 유닛곡 ‘날 쏘고 가라’, 첫 싱글 ‘BEAM’은 물론, 광주 팬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무대와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서울 공연이 멤버십 선예매 오픈 당일 매진되며 강력한 티켓 파워를 입증한 만큼, 광주 공연 또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 업계 관계자는 “세븐틴의 광주 공연은 지역 공연 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성공이 광주를 대형 콘서트 주요 무대로 도약시키는 발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광주는 이번 싸이와 세븐틴 공연을 계기로 ‘문화변방’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대형 공연지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