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李 개헌 장기집권 의도’ 국힘 공세에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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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민주, ‘李 개헌 장기집권 의도’ 국힘 공세에 “적반하장”
“네거티브 선거전” 강력 비판
“특정단어 하나에 문제 삼아”
배우자 토론회 제안엔 “황당”
李 “장난치듯 선거 이벤트화”
  • 입력 : 2025. 05.20(화) 15:56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대통령 4년 연임 개헌 제안을 두고 장기 집권 의도라며 비판하는 등 이재명 대선 후보를 향한 국민의힘 공세를 “적반하장”, “네거티브 선거전”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호중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한 회의에서 “(이 후보가 제안한 개헌안의) 연임이라는 단어를 두고 국민의힘이 적반하장식 문제를 제기했다”며 “연임은 현직만 할 수 있는 것이고, 중임은 패자도 부활할 수 있다는 뜻이다. 푸틴과 트럼프도 중임제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헌법 제128조에 따르면 개헌 시 재임 중인 대통령에게 연임이 허용되지 않는데 왜 시비를 거는지 모르겠다”며 “몰랐다면 한심한 것이고 알고도 장기 집권 운운했다면 계엄으로 영구 집권을 노린 내란 세력의 제 발 저리기”라고 일갈했다.

박지원 의원(해남·완도·진도)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은 대통령병 환자라서 개헌을 반대한다’며 비난하다가 막상 이 후보가 제7공화국 문을 여는 개헌 공약을 하니 말도 안 되는 푸틴 중임제, 연임제로 시비를 건다”며 “당신들이 반개헌 세력”이라고 국민의힘을 직격했다.

지난 18일 이 후보는 4년 연임제를, 김문수 후보는 4년 중임제를 제안했는데, 연임과 중임 간 차이를 두고 양당은 신경전을 벌여왔다.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민주당 강훈식 상황본부장은 “선거운동이 중반을 접어들며 예상대로 각종 네거티브가 난무하고 있다”며 “이 후보의 진의와 무관하게 내란 정당과 그 뿌리에서 파생된 정당들이 특정 단어 하나를 집요하게 문제 삼고, 티끌 만한 의혹을 만들어내려 혈안이 돼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후보의 입만 바라보는 말꼬리 선거 운동은 대통령 후보의 태도도 아니고,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극우 보수의 네거티브 선거 전략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이번 대선은 내란 극복 대선이다. 내란 정당 네거티브를 내란 극복 방해 행위로 규정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양당 대선후보 배우자의 TV 토론 생중계를 제안한 데 대해, “황당한 제안”이라며 일축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배우자 토론을 하자는 건 황당하고 해괴한 제안”이라고 비판했고, 박경미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에서 김건희 여사가 적극 개입하지 않았나. 배우자가 정치할 건가”라고 되받았다.

노종면 대변인은 “국민의힘 배우자 TV 토론 제안에 든 생각, 김건희를 모시더니 배우자를 대통령으로 인식하는구나”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재명 후보도 이날 경기도 유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그러면 (미혼인) 이준석 후보는 어떻게 합니까. 그게 말이 되는 얘기냐”며 “즉흥적이고 무책임하고 대책이 없다. 신성한 주권 행사의 장을 그런 식으로 장난치듯이 이벤트화해서는 안 된다”고 직격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