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우달식>지속가능한 물 문화 확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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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우달식>지속가능한 물 문화 확산 앞장
우달식 케이워터운영관리 대표이사
  • 입력 : 2025. 05.19(월) 13:56
우달식 케이워터운영관리 대표이사
물은 문명의 형성과 발전을 이끈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예로부터 물은 단순한 생존 수단을 넘어 산업,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와 밀접하게 연계되며 인류 문명의 기틀을 마련해왔다. 그러나 현대사회에서는 수돗물과 정수 시스템이 보편화되면서 물의 소중함에 대한 인식이 점차 흐려지고 있다. 언제든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그 가치가 당연시되고 있는 것.

최근 울산, 경북, 경남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은 기후변화가 초래한 물 문제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장기간의 강수 부족과 고온·건조한 기후, 강풍이 맞물리며 산불 확산이 가속화된 이번 사태는 단순한 화재 피해를 넘어 물의 절대적 중요성과 기후재난 대응에서 물 자원의 핵심 역할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실제로 기후변화는 전 세계적으로 가뭄, 홍수, 수질 오염 등 다양한 형태의 물 재해를 유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2020년 섬진강 범람, 2022년 도림천·냉천 홍수, 2023년 미호강과 논산천의 제방 유실, 같은 해 광주·전남 지역의 제한급수 사례 등은 기후변화로 인한 예측 불가능한 물 재난의 현실을 보여준다.

이는 물 문제가 단순한 환경 이슈를 넘어 사회·경제적 안정성과 재난 대응, 나아가 국민의 생존과 안전에 직결된 문제임을 시사한다.

유엔(UN)은 1992년부터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로 지정하여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날을 기념해 각국에서는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을 운영하며 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케이워터운영관리㈜도 ‘물문화 주간(week)’을 통해 이에 동참하고 있다.

물문화 주간은 세계 물의 날 전후 1주일간 진행되는 행사로 시민들과 함께 물의 가치와 문화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물 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물문화’라는 개념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쉽게 말해 물과 인간이 오랫동안 상호작용하면서 만들어진 생활 방식과 가치관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물문화를 정착시키고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이를 전담할 전문 기관의 역할이 필수적인데 케이워터운영관리가 그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케이워터운영관리는 국내 물 관리 핵심기관으로서 기존 인프라를 기반으로 물문화 확산을 선도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자회사인 케이워터운영관리는 강문화관, 댐·물문화관, 보홍보관은 물문화의 주요 거점으로 다양한 물 관련 서비스를 개발·제공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물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강문화관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강을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남도지역에서는 영산강문화관이 그 역할을 맡고 있다. 영산강문화관은 남도의 젖줄인 영산강을 기반으로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물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3월19일, 영산강문화관에서 열린 물문화 주간 프로그램에 참여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소중한 물’을 주제로 한 특강을 진행한 바 있다.

강연에서는 물의 중요성과 물순환 원리,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생활 속 실천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학생들과 함께 물의 미래를 고민해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물문화는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물을 단순한 자원이 아닌 우리 삶의 일부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소중한 유산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데 그 의미가 있다. 케이워터운영관리는 국내외 물 관련 정책 홍보 및 인식 제고를 위한 물문화 포럼 개최 및 유네스코 물문화관 글로벌 네트워크에 가입 등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물문화 확산을 통해 한국형 물문화를 정착시키고, 물과 공존하는 친수국가 실현에 앞장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