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구리온 공항에 후티 미사일. X 캡처. 연합뉴스 |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예멘에서 미사일이 날아오는 것이 감지되면서 이스라엘 중부 여러 지역에 공습 경보 사이렌이 울렸다.
군은 이 미사일을 요격하고자 여러차례 시도했다면서도 “벤구리온 공항 근처에 낙하가 이뤄졌다”며 사실상 격추에 실패했다고 인정했다.
예루살렘포스트, 와이넷 등 현지 매체는 가자 전쟁 발발 이후 후티가 쏜 미사일을 이스라엘군이 격추하지 못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미사일은 공항 터미널로 이어지는 활주로 인근 도로 부근에 떨어졌으며, 곧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목격됐다.
구조당국은 공항 주차장에서 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현재 공항 접근이 차단되고 운항이 일시 중단됐다면서도 곧 운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후티는 전날에도 미사일을 쏜 뒤 “이스라엘 중부 군사시설을 표적으로 극초음속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격추됐다.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후티는 팔레스타인과 연대한다는 명분으로 홍해에서 상선을 공격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을 겨눠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를 반복적으로 발사해왔다.
특히 지난 3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임시 휴전이 종료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재개한 이후 후티의 공습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미국은 지난 3월 중순 후티를 외국테러조직(FTO)으로 재지정한 이후 대규모 공습을 지속하며 예멘 내 1천개 이상의 목표물을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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