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금실 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가 지난 2022년 6월 서울 종로구 지구와사람 사무실 ‘유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
29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강 전 장관은 민주당 선대위 합류 제안을 받아 전날 수락하겠다는 의사를 당에 전했다.
강 전 장관은 노무현 정부 시절 초대 법무부장관을 지낸 대표적인 ‘친노무현계’ 인사다.
이 후보와는 지난 2022년 대선 경선캠프 후원회장을 맡은 인연이 있다.
이번 영입은 계파와 진영 불문하고 당 안팎의 경륜있는 인사를 폭넓게 등용하겠다는 인선 기조와 맥을 같이 한다.
민주당은 30일 이재명 대선후보를 중심으로 한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부터 민주당은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대선 승리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선대위원장단은 강 전 장관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포함한 10명 안팎의 당내외 인사들로 꾸려질 전망이다.
선대위는 기존의 최고위원회의를 대체하고, 원내대책회의는 선대본부장 회의로 대체해 열리게 된다.
민주당은 무엇보다 통합에 방점을 두고 선대위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 후보가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14차례나 ‘통합’을 언급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진영이나 계파를 가리지 않고 두루 참여하는 선대위를 구성할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민주당은 윤 전 장관 외에도 진영을 초월해 함께할 수 있는 중도·보수 진영의 추가 영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통합과 헌정질서 회복에 집중해 선대위를 구성하고 있다”며 “헌정질서 회복에 동참하는 모든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경선 상대였던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의원을 직접 만나 패배를 위로하고 대선 승리에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하는 자리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현역 자치단체장으로 선대위 합류가 불가능하지만, 김 전 의원은 이런 요구를 받으면 언제든 선대위에 합류해 이 후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론됐으나 불출마한 박용진·이광재 전 의원, 경선 불참 의사를 밝혔던 김두관 전 의원을 비롯해 우상호 전 원내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과도 막판까지 소통을 이어갈 전망이다.
박 전 의원은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선대위 합류) 제안이 와서 서로 의논 중”이라며 “어떤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의 상임고문인 정세균·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도 선대위 합류를 요청한다는 계획이지만, 두 전직 총리의 예우 문제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김 전 총리의 경우 연배나 정치적 위상을 고려할 때 다른 선대위원장과 차별화하는 방안이 적절하다는 의견도 나오기 때문이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