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인용된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눈물을 닦고 있다. 뉴시스 |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단을 통해 탄핵 이후 두 번째 입장을 냈다.
윤 전 대통령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자유와 주권수호의 일념으로 싸우는 모습을 봤다”며 “몸은 구치소에 있었지만 마음은 여러분 곁에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단식을 이어가셨던 분들, 삭발로 굳은 의지를 보여주셨던 분들 한 분 한 분의 뜨거운 나라 사랑에 절로 눈물이 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그리고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극렬 지지층을 선동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을 불복할 셈인가”라고 비판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내란수괴 윤석열이 또다시 극우세력에 대한 선동을 획책하고 나섰다. 파면 선고 후 첫 입장문보다 더 괴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변인은 “헌재가 헌정질서를 유린한 불법 계엄을 헌법의 이름으로 단죄했는데도 윤석열은 사죄의 의사도 없이 극우 세력을 선동한다”며 “헌재 결정에 대한 불복이고 조롱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형사 재판을 앞두고 극렬 지지층을 선동해 자신의 안위를 지키겠다는 내란수괴의 후안무치함에 분노한다”며 “본인과 김건희 여사의 안위를 위해 나라가 결딴나든 상관없이 극렬 지지층만 선동해 폭주를 이어갈 셈인가”라고 꼬집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이 낸 메시지는 용납 못 할 선동으로, 내란 수괴를 재구속할 이유”라며 “법사위 간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