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터스(GGM) 조립공장 전기차 생산라인. 뉴시스 |
3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금속노조 GGM지회는 지난 30일부터 이날까지 조합원 225명 전원을 대상으로 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찬성 200명(88.9%), 반대 25명(11.1%)으로 전체 재적인원 중 과반수가 찬성표를 던지면서 쟁의 결의가 성사됐다.
투표 결과에 따라 노조는 조만간 쟁의대책 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와 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앞서 GGM 노사는 6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임금과 복지, 노조집행부 전임문제 등에서 평행선을 그으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노조가 지난 10월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나서 조합원 202명 중 190명으로부터 파업 찬성(85.9%) 의견을 얻었지만, 노사가 지노위의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하면서 철회됐다.
이후 진행된 교섭도 결렬 국면을 맞자 노사는 지난 13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 2번의 관련 회의를 열었음에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지난 10월보다 더 높은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결정한 것은 격려금 차별 지급 결정에 따른 불만이 커지고 회사와 주주단이 노골적으로 노동3권을 부정하며 노조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인 탓”이라며 “사측이 노조를 실질적인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쟁의행위는 불가피한 국면”이라고 비판했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