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지난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뒤 선수들의 헹가레를 받고 있다. 뉴시스 |
‘초보 사령탑’ 딱지를 떼고 ‘우승 감독’으로 거듭난 이범호 KIA타이거즈 감독이 KBO 리그 2연패에 도전한다. 올 시즌 우승의 원동력인 신구 조화가 기반이 된 탄탄한 전력을 발판 삼아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지난 28일 한국시리즈 우승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힘든 시기도 있었고 좋은 시기도 있었지만 마지막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우승했지만 이제 다시 시작이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 2월 김종국 감독이 금품 수수 혐의로 계약 해지된 후 갑작스럽게 사령탑에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을 8개월 만에 정상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그는 “충분히 2년 안에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 능력이 그 어느 팀보다 좋다”며 “많은 걸 배워 이 팀에 전수해 준다는 마음으로 지도자를 시작했다. 1년 만에 우승이라는 큰 타이틀을 안겨줬는데 이번에 함께하지 못한 선수들도 모두 한 번씩 우승을 경험할 수 있는 팀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이 감독의 지도 철학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야구’였다. 이 철학을 바탕으로 우승이라는 결과물을 일궈낸 만큼 다음 시즌에도 같은 기조로 왕좌에 도전할 전망이다.
그는 “감독 눈치 보면서 야구를 못하는 모습을 없애려고 했다. 좋은 선수들 만들고 젊은 선수들 성장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며 “선수들이 자만에 빠지지 않고 간절하게 만드는 것이 감독 역할이다. 다시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