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혼자’를 연출한 광주 영화인 이경호 감독이 지난 10일 진행된 제16회 대단한 단편영화제에서 KT&G 금관상을 수상했다.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 제공 |
지난 10일 제16회 대단한 단편영화제에서 KT&G 금관상(단편대상)을 수상한 영화 ‘혼자’를 연출한 광주 출신 이경호 감독의 소감이다.
26일 (사)광주영화영상인연대에 따르면 영화 ‘혼자’는 광주문화재단의 2023 광주형장애인예술지원사업 지원을 받아 제작된 작품으로, 가족에게서 독립해 자립을 시도하는 시각장애인 여성 주인공 ‘선미’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올해 16회를 맞은 ‘대단한 단편영화제’는 매년 9월 KT&G 상상마당 주최·주관으로 개최되고 있다. 진취적이고 실험적인 모색을 기하는 국내 우수 단편영화들을 발굴함으로써 창작자의 의욕을 고취시키고 가능성 있는 영화와 관객을 연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영화제이다.
영화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섹션 초청, 제주혼듸독립영화제2024 관객상 수상 등에 이어 상금 500만원에 달하는 KT&G금관상(단편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영화를 연출한 이경호 감독은 5회 광주영화학교의 단편영화 제작 기초반 강사였다. 또 주인공 ‘선미’를 연기해 ‘대단한 배우상’을 수상한 신지이 배우는 5회 광주영화학교 연기특강의 강사였다. 올해 6회째 진행되고 있는 ‘광주영화학교’가 지역영화 창·제작자들의 활동 근거가 되어 광주 영화계 선순환 구조가 이루고 있다.
이경호 감독은 물론 이세진(프로듀서), 백종록(제작실장), 허지은(조감독), 오태승(촬영/조명) 등 주요 스탭들이 전부 광주를 기반으로 창제작 활동을 이어가는 이들이며, 광주독립영화협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경호 감독은 “잠시 무거웠던 마음이 있었는데 좀 내려놓고 좋아하는 배우와 늘 믿고 함께 하던 스탭들과 산책하는 마음, 따뜻한 마음으로 같이 만들었다”며 “그렇게 계속 만들어도 된다는 응원으로 받아들이겠다. 또 행복하게, 즐겁게 영화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