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들이받고 '뺑소니'…컨테이너선 중국 선원 2명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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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어선 들이받고 '뺑소니'…컨테이너선 중국 선원 2명 입건
  • 입력 : 2024. 06.14(금) 12:47
  • 뉴시스
13일 오전 3시18분께 전남 신안군 가거도 북동방 18㎞ 해상에서 33t급 통영 선적 근해장어통발어선이 뒤집어져 목포해경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시스.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어선을 들이받고 달아나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되는 사고를 낸 홍콩 선적 대형컨테이너선 선원들이 입건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A씨 등 중국 국적의 선원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선박 교통사고 도주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 등은 9734t급 컨테이너선 야간 항해 당직자로 전날 0시20분께 가거도 북동쪽 18.52㎞ 해상에서 통영선적 33t급 근해통발어선을 충격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어선이 전복돼 선장 1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또 다른 선원 6명은 부이 등을 잡고 표류하다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은 해상교통안전법상 조업 중인 선박과 항해 중인 선박의 충돌 위험이 있을 때 항해 중인 선박이 피해야 하지만 A씨 등은 어선의 경적 소리에도 항로를 바꾸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등 컨테이너선에 타고 있던 중국인 선원 19명 모두 해경 조사에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해경은 컨테이너선 승선원을 대상으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이날 함선 11척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이어간다.

전날 오후 10시13분께 민간 예인선에 의해 예인돼 가거도항에 계류 중인 사고 어선도 이날 크레인을 이용해 바로 세운 뒤 선체 내부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