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지자체 공공예금 이자수입 전국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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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산구, 지자체 공공예금 이자수입 전국 1위
"생산적 경쟁 결과로 좋은 성과"
  • 입력 : 2024. 04.18(목) 14:06
  • 김상철 기자
나라살림연구소가 발표한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공공예금 이자수입 현황 조사 결과, 광산구가 2.85%로 전국 1위(평균 1.02%)를 기록했다. 조사 결과를 발표한 나라살림연구소에서도 광산구에 높은 이자수입 비결을 문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광산구는 “민생을 최우선에 둔 치열한 혁신의 결과”라고 자평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18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광산구 금고 지정 단계부터 전략적으로 접근해 구 재정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정밀한 구조를 설계했다”고 비결을 풀었다.

박 청장은 이어 “광산구 살림이 결국 시민 삶, 지역 발전과 직결된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열악한 재정 여건을 극복하는 방향을 줄곧 찾았다”고 덧붙였다.

광산구는 4년 단위로 구 금고를 지정하는데, 지난 2022년에는 기존과 다른 시도를 했다. 우선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면서 구 금고의 사회공헌 역할·책임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상황, 금융 여건을 파악하고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조례를 개정해 금고지정심의위원회 참여 폭을 넓히고, 모든 금융기관이 공개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사전설명회도 개최했다.

금리 적용 방식도 눈에 띈다. 구 금고 자체적인 기준금리에서 시중은행 대출 기준금리인 ‘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금리’에 따른 합리적인 금리적용 방식으로 변경한 것.

박 청장은 “보통 시중은행이 낮은 금리로 지자체 금고를 유치하는 사례가 많은데, 광산구는 다른 지자체가 잘 하지 않던 시도를 한 것”이라며 “공정성에 기반한 생산적인 경쟁을 유도한 것이 높은 이자수입의 밑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구 재정 운영에 유리한 조건을 확보한 광산구는 금고 선정 이후에도 꼼꼼하고 전략적인 자금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 금리인상기에 공공예금에는 지출안정성 범위 내에서 최소한의 지출준비금만 예치하고, 유휴자금은 정기예금으로 가입해 중도해지를 방지했다. 또 구 금고 이자수입을 부서 성과관리 지표로 삼아 경제 상황, 자금 수급 상황을 반영해 목표치를 정하고 세밀하게 관리했다. 이로 인한 여유 금액이 62억원에 달한다.

박 청장은 “광산구 올해 예산이 9200억원인데 인건비, 의무성경비, 보조금 등을 제외하면 시민의 요구에 따라 즉각 사용할 수 있는 가용 예산은 351억원에 불과하다”며 “62억원은 한해 가용 예산의 20%다. 어머어마한 수치”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 청장은 올해 구정 운영의 키워드로 ‘3민(민생·민주·민원)’을 제시했다. 광산구는 이중 민생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보고, 모든 행정역량을 총동원해 ‘민생안정대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박 청장은 “앞으로도 투명하고 효율적인 구 금고 운영·관리를 통해 민생을 더욱 든든히 지탱할 수 있는 힘과 역량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김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