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축구센터 천연 잔디 교체 및 인조 잔디 재사용 공사가 지난 20일 착공했다. 현재 인허가를 진행 중인 단계로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토목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한규빈 기자 |
22일 광주시와 광주FC에 따르면 지난 20일 광주축구센터 천연 잔디 교체 공사가 착공했다. 앞서 광주FC는 광주축구센터 천연 잔디 교체 및 인조 잔디 재사용 공사, 스포츠 조명 설비 전기 공사 공개 입찰을 통해 남해종합건설 주식회사와 태성파워텍 주식회사를 각각 사업자로 선정하고 착공일로부터 120일, 90일의 기간을 부여한 바 있다.
광주FC 선수단이 속앓이를 했던 공사 기간 중 임시 거처 문제도 결론났다. 광주FC 선수단은 광주축구전용구장 클럽 하우스에 머물며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한 뒤 3월 중순께 순천으로 이동해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광주FC 선수단의 순천 이동은 불가피한 결정이다. 광주월드컵경기장 트랙 공사가 진행돼 천연 잔디 구장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이고 선수단에서 경기력 유지를 위해 최대한 광주와 가까운 곳에 임시 거처를 마련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다만 광주축구센터 재조성이 천연 잔디 1면과 인조 잔디 1면으로 착공하면서 이를 천연 잔디 2면으로 바꿔야 하는 과제도 안았다. 광주시와 광주시체육회는 이에 대비해 지난해 실시설계용역 과정에서 두 가지 안을 모두 확보해놓은 상태다.
광주시와 광주FC는 늦어도 정해진 공사 기간인 6월 중순까지는 천연 잔디 2면과 조명탑이라는 결과물을 내놓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 구단 역시 자체 예산을 투입하는 등 노력을 약속했다.
이부호 광주시 체육진흥과장은 “토목 공사를 우선 시작한 상태에서 최대한 빠르게 천연 잔디 2면으로 설계 변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계획 수립과 시의회 동의 등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용적인 부분은 우선 낙찰 차액과 구단 자부담으로 해결한 뒤 추가적인 지원책을 검토하겠다”며 “필요성이 있다면 최대한 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행정의 옳은 방향이기 때문에 절차가 잘 이뤄지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강기정 구단주와 노동일 대표이사의 훈련 여건 개선 약속을 믿고 광주FC에 남은 것”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확실하게 천연 잔디 2면을 조성해 줬으면 좋겠다. 이 과정에서의 불편은 충분히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