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 돕는 ‘슬립 테크’… “융합 보단 기본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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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숙면 돕는 ‘슬립 테크’… “융합 보단 기본으로 승부”
동강대 BI센터 입주기업 ‘아이윌’
단순화·디자인으로 경쟁력 확보
‘향’ 관련 시제품 개발해 보완 중
  • 입력 : 2023. 12.27(수) 18:18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아이윌에서 개발한 빛과 소리 향기를 통해 수면을 유도하는 제품. 아이윌 제공
박선민 아이윌 대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슬립 테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동강대학교 창업보육(BI)센터 입주기업인 ‘아이윌’이 인공지능(AI) 가전 개발로 눈길을 끌고 있다.

슬립 테크는 ‘Sleep’과 ‘Technology’의 합성어로 양질의 잠을 잘 수 있게 도와주는 기술이다. 숙면을 위한 공간, 가전, 가구, 화장품 등 관련 분야가 광범위한데다 AI 등의 첨단 기술과 융합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적극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윌 박선민 대표는 슬립테크 인공지능 가전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21년 1월 창업한 후 아이윌만의 아이디어와 색깔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시중의 슬립 테크는 리클라이너, 스마트 침대, 수면에 도움을 주는 의약품 등 대기업 위주의 고가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미 선보인 제품을 창업초기 기업들이 기술로 뛰어넘는다는 것은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스타트업의 현실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윌은 가장 기본적인 제품을 통해 ‘심플함’을 앞세워 스타트업에서 도전할 수 있는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초창기에는 수면에 효과가 있는 향이나 소리, 빛 등을 융합한 기술로 제품을 개발하려고 했지만, 많은 부분을 호환하다 보니 단가뿐 아니라 AS문제, 자금력 등의 벽에 부딪혔다”며 “그래서 오히려 단순함과 디자인으로 승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표는 “누군가가 창업에 도전한다면 수익을 낼 수 있는 현실적인 아이템으로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다”며 “창업 관련 정부지원도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 사업 선정을 위해 어려운 기술을 도입하는 등 무리한 계획으로 실패하는 사례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동강대 BI센터에 입주한 아이윌은 광주지역에서 동강대 BI센터를 비롯해 2개 기관에서만 수행하는 ‘2023 BI보육역량 강화 사업’에 참여하며 시제품 개발과 투자, 상용화 등 지원을 받고 있다. 전자기술연구원과 광주테크노파크 등 관련 기관 역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박 대표는 “수면에 효과가 탁월한 향 관련 시제품을 개발해 보완 중”이라며 “내년에는 아이윌만의 개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