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태극전사들 아시안게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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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광주·전남 태극전사들 아시안게임 빛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막
한국 금 42·은 59·동 89개 종합 3위
근대5종 전웅태 한국 첫 2관왕·개인전 2연패
배드민턴 안세영 女단체전·단식서 金·金
양궁 안산·최미선 女단체전 7연패 금자탑
  • 입력 : 2023. 10.09(월) 16:33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막식이 열린 지난 8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로 브레이킹 은메달을 획득한 비보이 김홍열(Hong10)이 태극기를 들고 퍼레이드 하고 있다. 뉴시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 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돼 지난달 23일 개막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지난 8일 폐회식을 끝으로 3년 뒤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시에서의 재회를 기약했다.

대회 사상 최다 선수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45개국 1만2500여명이 참가해 총 40개 종목에서 481개 금메달을 놓고 명승부를 펼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총 190개의 메달을 따내 중국(금 201·은 111·동 71개), 일본(금 52·은 67·동 69개)에 이어 종합 3위를 기록했다.

광주·전남 소속·출신 선수단도 맹활약하며 대한민국의 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지난달 24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근대5종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전웅태가 시상식에서 금메달 2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지난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양궁 리커브 단체 결승에서 중국을 세트스코어 5-3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임시현(왼쪽부터), 안산, 최미선이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전웅태·안세영·강영미·지유찬·안산 ‘금맥’

광주 소속·출신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에서 금 8, 은 5, 동 5개 등 총 18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광주는 먼저 전웅태(광주시청)의 금메달 2개로 아시안게임을 시작했다. 전웅태는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총 1508점을 획득, 금메달을 목에 걸어 2연패를 달성했다. 또 이지훈, 정진화(이상 LH)와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하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에 올랐다.

광주체고 출신 수영 지유찬(대구시청)은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72의 한국 신기록,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새롭게 작성하고 깜짝 금메달 신화를 작성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김민석 이후 21년 만에 역대 두 번째 남자 자유형 50m 금메달이다.

지유찬은 또 이호준·김지훈·황선우와 호흡을 맞춘 남자 계영 400m에서 3분12초96의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추가했다.

광주체고 출신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은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 안세영은 여자 단체전에서 제1경기 단식 주자를 도맡아 금메달을 목에 건 데 이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천위페이(중국)를 상대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2-1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펜싱의 강영미(광주 서구청)는 여자 에페 단체전에 최인정·송세라·이혜인과 출전해 21년 만에 한국 여자 펜싱 에페 단체전 통산 2번째 금메달을 합작했다.

양궁의 안산(광주여대)과 최미선(광주은행)은 한국 여자 양궁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7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안산은 여자 개인전 은메달을 추가했다.

광주 금호고 출신 축구의 정호연(광주FC)과 엄원상(울산현대)은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한국의 아시안게임 역사상 최초로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야구의 최지민과 최원준(이상 KIA타이거즈), 진흥고 출신 문동주(한화이글스)도 한국 야구의 아시안게임 4연패 달성의 주역이 됐다.

다이빙의 이재경(광주시체육회)은 은 2개와 동 1개를 목에 걸었다. 이재경은 다이빙 남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와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각각 은메달을,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여자핸드볼대표팀 강경민·송혜수·박조은(광주도시공사)은 한국 여자 핸드볼의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육상의 김국영과 고승환(광주시청)은 남자 400m 계주 결선에 이정태, 이재성과 함께 출전해 38초74의 한국 타이 기록으로 37년만이자 아시안게임 역대 두 번째 남자 계주 동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다이빙 여자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 출전한 박하름(광주시체육회)과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에 나선 전대사대부고 출신 나성승(김천시청), 사이클 여자 매디슨의 이주미(국민체육진흥공단)도 동메달을 획득하는 선전을 펼쳤다.

김지정이 25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63kg급 동메달결정전에서 키르기스스탄 아디나 코치콘바예바와 경기를 치르고 있다. 뉴시스
●전남-신동인·김하은·나아름 ‘은빛 레이스’

전남 소속·출신 선수들은 아시안게임에서 금 1개, 은 4개, 동 9개 등 총 14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 정나은(화순군청)이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에 출전해 우승을 일구며 전남 선수단 중 유일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이클의 신동인(강진군청)은 김유로와 짝을 이룬 사이클 트랙 남자 매디슨에서 은메달을, 장훈·민경호·김현석과 함께 출전한 사이클 남자 단체추발에선 동메달을 각각 획득했다.

전남미용고 출신 사이클의 나아름(삼양사)도 사이클 여자 개인도로에서 은메달을, 이주미와 호흡을 맞춘 사이클 여자 매디슨에선 동메달을 각각 차지했다.

사이클의 김하은(나주시청)은 이혜진·황현서·조선영과 함께 여자 단체 스프린트에서 은메달을 합작했다.

전남을 연고로 둔 한국전력공사 소속인 한국 남자럭비 7인조 대표팀(한건규·김남욱·김현수·이건·장용흥·장정민·최성덕·황인조)도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유도 여자 63㎏급의 김지정(순천시청)과 사격 여자 50m 소총3자세 단체전의 이계림(담양군청), 사격 혼성 10m 공기권총의 김보미(기업은행), 우슈 산타 남자 60㎏급의 김민수(전남도청), 펜싱 여자 사브르 단체전의 최세빈(전남도청), 스쿼시 여자 단체전의 양연수(전남도청), 여자 드래곤보트 1000m의 임성화ㆍ탁수진(전남도청)은 동메달을 수확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