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희 실장 |
먼저, 5천억 원 규모의 창업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예비와 초기 창업자부터 가장 폐업율이 높아 죽음의 계곡(데스밸리)이라 불리는 3~4년차 기업, 사업을 확장해 도약하는 시기까지 적기의 자금 조달이 필수다. 돈이 되는 곳에 돈이 모이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보니 수도권에 편중된 투자 자금을 지역으로 분산시켜야 한다. 우선 인공지능, 문화산업 등 핵심 산업 창업 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를 활용한 3천억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서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체계적인 자금 지원을 위해 2천억 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5천억 펀드가 창업 기업들의 생존율을 높이고 도약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창업 기업과 지원기관, 창업기획자, 투자자가 한 데 모여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광주역에 호남권 최대의 스타트업 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광주역 창업 밸리에는 빛고을창업스테이션, 복합허브센터, 기업혁신성장센터, 사회적경제혁신타운이 들어선다. 이 곳은 창업기획자를 유치하여 성장 잠재력을 가진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연구기관과 부설연구소 등을 집적화한다. 지역 주력 산업의 기술 및 실증 지원, R&D 지원이 가능한 기술 연계 거점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고 전문성을 가진 민간 투자자 주도로 창업자 발굴부터 투자까지 이어지는 창업 혁신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대학과 기업의 공동연구실, 제조 공간 등이 들어가는 전남대 캠퍼스혁신파크와 본촌산단의 창업기업성장지원센터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래서 예비창업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I-PLEX, 창업보육센터 등 다양한 창업 인프라를 연계함으로써 창업 클러스터를 형성할 것이다.
그리고 광주가 창업자들에게 기회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시 전체를 제품 실증 공간으로 제공하려고 한다. 시와 자치구,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대학, 민간기관이 모두 협력하여 혁신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현장 적용 시험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 반응, 시장 적용 가능성 등 실증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련된 종합적인 지원을 한다. 시에서 제시한 과제에 대응한 기술 보유 창업기업의 참여를 통해 다양한 도시 문제 해결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검증된 기술에 대해서는 선구매를 통해 공공부문 판로도 개척할 수 있다. 창업자들의 이목과 관심이 집중되고 기술이 발전하고 자금이 모이는 선순환을 통해 건강한 창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작년부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는 다양한 주제의 창업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여기에 창업에 관심이 있는 학생부터 예비 창업자, 세계 투자자까지 참여하는 창업 페스티벌도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광주에 세계적인 명사를 초청해 글로벌 산업 동향과 이슈에 대해 듣는다. 지역 우수 창업 기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자리도 마련된다. 창업가와 투자자가 만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비즈니스 매칭이 이뤄진다. 투자자뿐만 아니라 창업가들끼리 같은 고민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될 것이다. 창업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야 말로 ‘꺾이지 않는 마음’이 아닐까? 창업페스티벌을 통해 우리 지역의 청년들이 두려움 없이 창업에 도전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겠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씨-랩 아웃사이드(C-Lab Outside)를 광주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광주의 유망 창업기업 5개 업체를 선발하여 사업화 자금 1억 원을 지원한다. 사무 공간과 삼성전자와 다양한 협력기회를 제공하며 우수 팀은 해외 IT 전시회 출품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보와 네트워크에서 소외된 지방의 창업기업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앞으로도 대기업과 중견 기업을 창업기업과 지속적으로 연계해 상생 협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고 했다. 창업기업 육성에도 온 도시의 역량 결집이 필요하다. 광주시와 대학, 공공기관 모두가 인재를 육성하고 창업을 지원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도와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 창업성공률이 높은 기회도시 광주는 열정과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가들의 첫 유니콘 기업 타이틀 도전을 향해 함께 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