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산포면 전남산림자원연구소 내에 들어설 ‘전남 산림바이오 거점단지’ 조감도. 전남도 제공 |
16일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 따르면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단지는 전국 4개 권역에 조성되는 200억원 규모의 산림청 공모사업이다.
전남은 충북 옥천에 이어 두 번째로 선정돼 2025년 완공 목표로 나주의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 거점단지를 구축한다.
단지에는 산림비즈니스센터, 종자양묘기술센터, 스마트 온실과 묘목 생산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산림비즈니스센터는 산림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소재 연구개발을 위해 천연물화학 분석실과 추출물보관실, 임산물전처리실 등 연구실을 갖춰, 임업인 지원, 귀산촌 상담, 창업보육, 바이오기업 지원 역할을 하게 된다.
종자양묘기술센터에는 산업화 대상 식물 대량 재배를 위해 종자나 식물체를 확보해 대량 증식하도록 종자저장실을 비롯해 종자활력검정실, 조직배양실, 양묘교육장 등이 구축된다.
스마트 온실에선 발아된 산림식물을 육성해 바이오기업이나 임업농가에 제공해줌으로써 산림자원 산업화의 기지 역할을 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남형 산림바이오 스마트 혁신성장 거점단지’ 건축물은 ‘구조용 직교 집성판(CLT· Cross-Laminated Timber)’이란 신기술을 적용한 목조로 조성된다.
구조용 직교 집성판은 나무를 직각으로 교차해 붙인 목재 제품이다. 콘크리트 못지않은 강도가 있고 벽과 기둥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이미 해외에선 다양한 고층 목조건축물에서 사용 중인 검증된 건축재료로 ‘미래의 콘크리트’라 불린다.
연구소는 거점단지 건축물에 해당 신기술을 최대한 적용키로 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녹색건축, 제로에너지 건축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예비인증을 이미 획득했다.
오득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 소장은 “전남 특산 토종 산림자원이 국내 바이오기업을 통해 우수한 제품으로 산업화돼 세계시장을 선점하길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원료물질을 대량 생산하도록 임업농가를 지원하는 등 원료공급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간재 기자 kanjae.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