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농식품미래기획단 '얍(YAFF)' 회원인 '부엉이팀'이 지난 18일 광주 유스퀘어 광천터미널 앞에서 쌀 소비촉진을 위한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창섭(왼쪽), 박진연(오른쪽 2번째), 우나연(오른쪽) 씨. 부엉이팀 제공 |
지난 18일 광주 유스퀘어 광천터미널 앞에서 순천ㆍ전남 대학생들이 쌀 소비촉진을 위한 아침밥 먹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들은 현재 대한민국 농식품미래기획단 '얍(YAFF:Young Agri-Food Fellowship)'회원으로서 '부엉이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중이다. 순천대 식품공학과 우나연(23ㆍ여ㆍ4학년), 이창섭(25ㆍ남ㆍ2학년), 전남대 농업경제학과 박진연(23ㆍ여ㆍ3학년)씨가 부엉이팀 팀원이다.
이들은 쌀 소비촉진에 기여할 아침밥먹기 권장 캠페인을 자신들의 미션 과제로 정했다. 이를 위해 '여러분, 식사하셨습니까?'라는 캠페인 구호를 만들었고, 국내산 쌀로 직접 만든 주먹밥 50인분과 쌀과자 및 쌀음료 등을 준비했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아침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출근시간대를 택해 도전과제를 실행한 것이다.
아침밥 먹을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무료로 주먹밥을 제공하고 설문조사를 통해 식사 여부를 파악했다. '부엉이팀'이 설문조사한 결과, 총 72명 중 39명은 "아침밥을 챙겨먹지 않는다"고 답해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았다.
반면 33명은 "아침밥을 챙겨먹는다"라고 응답했다. 특히 아침밥을 먹는다고 답한 사람들 중 80%가 40대 이상으로 주로 쌀밥을 챙겨 먹는 반면, 10~20대는 아침밥을 챙겨 먹지 않고 빵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어 '출근 및 등교시 주변에 주먹밥이나 컵밥집이 있다면 사먹을 의향이 있나?" 라고 물었을 때 대부분 "Yes"라 답했다. 이들 대학생의 활동은 우나연 학생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우나연 학생은 "지난 10월 aT 이천비축기지에서 개최한 '청년이 제시하는 쌀 소비확대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에 참가했었다. 그 때 '전 국민의 아침밥 먹기운동을 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이란 논제가 제시됐을때 전문가들이 '간편해야하고 무엇보다도 빨리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 때 고등학교 시절에 주먹밥으로 아침밥을 해결했던 것이 떠올라 우리가 직접 주먹밥을 만들어 아침밥 먹기운동을 하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창섭씨는 "올해도 쌀은 풍작인데 소비량이 적어 재고가 갈수록 쌓여만 가고 있아 재배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는 현실이다. 그래서 쌀 소비 촉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아침밥 먹기운동을 해봤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이 아침밥 한끼만 챙겨 먹어도 쌀 재고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텐데"라는 아쉬움과 함께 내 주변에 있는 사람부터 이 운동에 동참시켜야 겠다는 또다른 생각을 얻게 된 것 같아 의미가 있는 도전이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박진연씨는 "아침을 잘 먹어야 하루를 집중할수 있고 풍성한 하루가 된다. 아침식사가 생활에 중요한만큼 사람들이 바쁘더라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 좋은 취지로 우리가 캠페인을 벌였는데 우리가 나눠준 주먹밥을 맛있게 먹는 사람들을 보니 뿌듯하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사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아침밥을 챙겨 먹음으로써 쌀 과잉생산 문제에 돌파구가 마련되기를 기대해본다 "고 말했다.
'얍'은 국내ㆍ외에서 26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대의 농식품 청년 커뮤니티로 '우리 농식품 산업의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과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 201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