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갤러리에서 도자를 판매하는 것과 야외에서 다양한 고객들과 눈을 마주치며 판매하는 것은 완전히 달라요. 독일에선 수준 높은 도자기도 이렇게 야외에서 판매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요.” 한국에서 도자를 전공한 뒤 독일로 건너가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신유경 작가는 ‘분청’ 기법의 도자를 제작하고 있다. 올해 올덴부르크 국제세라믹박람회에 참석, 조직위가 선정하는 ‘재단상’을 받은 신 작가는 한국 고유의 자유로움과 투박한 아름다움이 담긴 분청도자에 현대적인 색채를 입혀 조직위의 인정을 받았다. 동양과 서양의 아름다움이 고루 ...
독일 올덴부르크=최황지 기자2023.10.19 18:16독일의 북부 니더작센주에 위치한 ‘올덴부르크’는 인구 17만명의 작은 소도시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해지는 가을이 찾아오면 조용하고 한적한 도시 올덴부르크는 거대한 축제장으로 변모한다. 올덴부르크의 중심 광장인 슐로츠광장(Schloßplatz)에서 열리는 ‘올덴부르크 국제세라믹박람회(Internationale Keramiktage Oldenburg)’ 때문이다. 유럽 중에서도 동양의 도자문화를 가장 먼저, 빠르게 부흥시킨 독일은 도자기로도 유명한 나라다. 올덴부르크 박람회는 남부 지방의 디쎈국제세라믹마켓(Diessen Inte...
독일 올덴부르크=최황지 기자2023.10.19 18:17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이 시행된지 1년10개월째, 여순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전남 곳곳에서 희생자, 유족들의 상처를 위로하는 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끈다. ● 희생자·유족 신고 속도 붙어 지난 17일까지 전남도에 희생자·유족 신고 접수건수는 각각 194건, 6973건이다. 여수와 순천이 각각 2102건과 1467건으로 가장 많았다. 광양 598건, 구례 795건, 고흥 491건, 보성 48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전남도를 제외한 타 시·도에서도 진상규명 5...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2023.10.18 18:4619일은 ‘여수·순천 10·19사건(여순사건)’이 일어난 지 75주기가 되는 날이다.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19일 여수 신월리에 주둔하고 있던 14연대 일부 군인들이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반대해 촉발됐다. 지난해 1월20일 진상 규명과 피해자 명예회복을 위한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이 시행됐으며 이어 10월에는 국가가 처음으로 ‘국가폭력’에 의한 희생자를 공식 인정했다. 오랜 시간 기다려온 ‘해원(解寃)의 시간’이 다가오는 듯했지만 여전히 아쉬운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 주최로 진행되는 추념...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2023.10.18 18:46장흥 특산품인 키조개, 매생이, 무산 김 등을 깨끗한 바다환경자원에서 생산하고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이용하는 어업인과 방문객들에게 바다자원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장흥군 바다살리기 실천대회’가 개최됐다. 김성 장흥군수를 필두로 군 관계자 100명이 참여해 삼산방조제 일원에 산적해 있는 쓰레기를 수거하는데 주력했다. 장흥군은 내년도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예산을 신속 확보해 청정 바다 환경 자원보호에 집중할 방침이다. ●장흥군 깨끗한 바다 가꾸기 매진 18일 전남도와 장흥군, 전남일보 공동주최(사)전일엔컬스가 주관하는 ‘20...
조진용·장흥=김전환 기자2023.10.18 15:26“이번 바다살리기 행사가 열린 삼산방조제는 전국 유일 청정해역 갯벌산업 특구로 지정돼 있어 지속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공간입니다. 귀중한 바다 환경을 보호하는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전남도와 장흥군, 전남일보가 공동주최하고 (사)전일엔컬스가 주관하는 ‘2023 장흥군 바다살리기 실천대회’에 나선 방요한 장흥군 해양수산과장의 각오다. 방 과장은 대회가 열린 삼산방조제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방 과장은 “삼산방조제 인근 바다는 매생이, 김 등 다양한 해산물 양식장이 형성돼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
조진용 기자2023.10.18 15:07목포시가 제104회 전국체전이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속에서 펼쳐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종합경기장 및 종목별경기장, 시가지, 취약지 등 청결한 도심을 위해 공무원과 청소인력을 가동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6일 목포시에 따르면 이번 전국체전을 위해 쓰레기 분리배출함과 음식물수거함이 설치된 종목별경기장 17개소에는 현장담당 공무원과 청소원을 각 1~2명씩 배치해 청소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배출된 쓰레기는 즉시 수거조치 하고 있다. 노면청소차 3대와 환경미화원 165명을 동원해 순찰하며 쓰레기를 수...
목포=정기찬 기자2023.10.16 16:19전남 곳곳에서 형형색색의 꽃들이 관광객들을 반기면서 본격적인 가을 지역 축제 막이 올랐다. 지난 6일부터 신안군 병풍도일원에서 맨드라미축제와 장성 황룡강 가을꽃 축제가 개최됐다. 13일부터 강진 춤추는갈대축제, 20일부터 화순·함평 국화축제, 나주축제, 목포항구 축제, 영암 월출산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장성 황룡강변·신안 병풍도 꽃 활짝 신안군 과 장성군에서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관광객들을 반기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신안군 증도면 병풍도 맨드라미 축제가 한창이다. 오는 15일까지 '사랑의 물든 맨드라미의...
조진용 기자2023.10.12 11:27국토면적이 우리나라 35%로 경상남북도 크기이며 인구 1761만명으로 세계 72위 규모의 작은 나라 네덜란드가 어떻게 미국에 이어 전세계 농업수출국 2위, 토마토 수출 세계 1위, 세계 3대 채소와 과일 생산국이 됐을까. 네덜란드 농업의 특징은 스마트 농업 선도국, 규모·가족농 중심이며 농업분야도 기업가 정신을 중시하는 문화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전세계 농식품 톱 25개사 중 3개 사가 네덜란드에 있으며 농·임업분야 세계 1위 대학인 와게닝겐 대학을 보유하고 있다. 무역수지 흑자 역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네덜란드는...
글·사진=네덜란드 박간재 기자2023.10.11 10:27“전남은 수도권 사람들이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남도의 맛과 풍광뿐만 아니라 무궁무진한 도자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이죠. 도자 엑스포 유치를 위해선 관광 자원과 연계한 전남만의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김진영 경기도자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전남지역에서 도자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선 고려청자가 가진 역사성부터 현대적인 도예의 중심지까지 연결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있었으면 한다”며 “수도권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관광 자원과 도자를 같이 엮는다든지 전남만이 가지고 있는 자연, 생태 자원 등을 활용하는 것도...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2023.10.05 18:16경기도 광주시는 조선시대 백자를 만들었던 가마터 약 340여기가 있는 등 ‘도자의 성지’라고 불려도 손색 없는 곳이다. 조선의 백자는 중국 원·명나라의 경질백자 영향을 받아 제작됐다. 특히 왕실에서 운영한 가마인 관요(관청에서 운영하는 가마)가 1467년 광주에 설치된 후 전국적으로 빠르게 발전·유행했다. ●조선 500년간 ‘왕실 도자’ 고장 광주 광주는 조선시대 500년간 왕실용 도자기를 생산했던 관요의 고장으로 불린다. 조선 전기는 고려청자의 제작 전통이 계승·변화되면서 분청사기가 만들어지고, 백자가 본격적...
김해나·김성수 기자2023.10.05 18:16추석 연휴도 지났다. 진하게 남은 아쉬움을 달래보고 싶다면 이번 주말 장성 황룡강에 가볼 것을 ‘강추’한다. 7~15일 장성의 자랑이자 전남 대표 축제 ‘황룡강 가을꽃축제’의 막이 오르기 때문이다. 올해는 강변에 머물며 축제를 즐기는 ‘캠프닉(캠핑+피크닉)’ 콘셉트를 도입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을낭만 가득한 황룡강 ‘장성으로부터’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사랑받는 이유는 ‘풍경’에 있다. 장성호에서 시작해 장성읍, 황룡면을 흘러가는 모습이 수려하다. 계절마다 각양각색 꽃이 피어나니 명소로 입소문 날 수밖에 없다. ...
장성=유봉현 기자2023.10.05 15:15“조선시대 신었다는 나막신이 네덜란드에도 있습니다.” 처음 유럽 선진지 농촌융복합산업 기획시리즈를 준비하면서 들었던 얘기다. 나막신공장이 있는 풍차마을엔 1년 100만명의 관광객이 온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지난 8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북쪽 13㎞ 떨어진 잔센스칸스 전통신발 나막신(크롬펜) 공장을 가보니 사실이었다. 풍차, 치즈농장 등을 찾는 방문객 행렬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차에 내려 들어가니 끝없는 평지와 드넓은 호숫가에 우뚝 선 풍차 모습이 그림엽서 같은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입구 왼쪽에 있는 나막신 공장으...
2023.10.04 17:43순천만 국가정원에서 차별화된 영화제가 열린다. 3일 순천시에 따르면 전남도는 오는 11일 오후 6시 순천만 국가정원 오천그린광장에서 배우, 감독의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남도영화제 시즌1 순천’을 개막한다. 정다운 영화감독의 ‘땅에 쓰는 시’가 영화제 첫 상연 작품으로 관객을 맞는다. 전남도와 순천시가 주최하고 ㈔전남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남도영화제는 11~16일 관람객 3만명을 목표로 열린다. 남도의 아름다운 경관과 어우러진 스크린과, 다른 영화제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남도의 모든 것을 느끼도록 준비했...
박간재·순천=배서준 기자2023.10.03 14:21구례읍 봉동리 일원 원도심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구례에 정착한 6명의 창업 여성이 지역 상권에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6명의 창업인은 △한옥에살다·대표 김정숙 △메리홈·대표 장선경 △선아씨가게·대표 김선아 △리피&꼬물꼬물 카페·대표 신나리 △모란상점·대표 이형란 △스윔 카페·대표 임채령씨 등이다. 이들은 최근 구례도시재생지원센터(센터장 정연권)와 협약을 맺고 구례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상권을 살리는 ‘여전사’로 불리우는 이들에 힘입어 구례 골목 곳곳의 눈부신 변신이 진행 중이다...
글·사진=조진용 기자2023.09.26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