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문화담론>시대를 반영하는 청년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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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칼럼
<미래세대문화담론>시대를 반영하는 청년문화
정가온 R.Changer 대표
  • 입력 : 2018. 09.06(목) 21:00
  • kjkim@jnilbo.com
문화 :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문화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과연 문화라는게 단순 놀고 먹고하는 것을 문화라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지금의 청년들의 문화는 무엇일까? 이미 수 천만원의 등록금을 내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여 토익학원을 다니고 그것도 부족해서 자격증을 준비하고 이렇게 준비된 듯 보여도 자소서를 100장이상 써야 하는게 현재 청년들의 위치이다.

지금까지 청년들을 불리우던 말들 오렌지족, x세대, 야타족 등 그렇게 그들은 뭔가 선도하는 그런 위치였다. 하지만 지금의 청년들은 무엇을 선도하고 있을까? 아니 무엇을 선도 할 수 있을까? 지금의 청년들은 삼포세대, 7포세대, 이제는 포기할 것들이 너무 많아 n포세대로 불리운다. 이 모든 게 사회 이슈가 되면서 많은 기성세대들은 청년들을 불쌍해하고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청년을 수혜의 대상으로 만든다. 지금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저 이미 완벽하게 된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급선무가 아닌가 생각한다.

내가 전국을 다니며 청년들의 고민을 들어보고 내린 결과는 여전히 그들은 새로운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우리의 윗세대들은 결혼이 필수라고 말한다. 지금의 청년들은 선택이라고 말한다. 윗세대는 무책임이라고 말한다. 청년들은 책임감이라고 말한다. ‘책임질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에 처음부터 하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어차피 내 몸 하나 책임지기 버거운 상황에서 누군가를 책임진다는 것 자체가 무책임이라는 것이다. 기성세대는 누가 다 준비돼서 하냐 하고나서 서로 장만해가는 것 이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 또한 시대적 배경이 들어간다. 70년 ~ 80년 대한민국은 고성장시대였다. 은행에 저축만하면 이자율이 20%이상이였다. 아끼면 돈이 생기던 시절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떠한가? 저성장시대이다. 죽어라 아끼고 저축해도 생활에 필요한 만큼의 이익이 생기지 않는다. 그러기에 청년들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따라가기 보다는 새로운 패러다임들을 제시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현재 청년의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 시대가 급변한 만큼 문화도 급변한다. 서울에서는 솔로들을 위한 ‘2018 올해도 글렀나봄’이라는 페스티벌이 개최되기도 하였다. 무려 참여자만 3000 ~ 4000명에 육박한다.

과연 청년이 만들어가고 있는 또 다른 문화는 무엇이 있을까? 굳이 말하자면 퇴사가 아닌가 싶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청년들은 퇴사를 고민한다. 힘들게 준비해서 들어간 회사를 왜 그들은 그만두고 싶어 할까? 이유는 바로 정체성과 목적성이다. 자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그런 요소에 맞게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기 보다는 부모님으로의 독립 그리고 미래를 위한 준비라는 명목 하에 자신을 밀어 넣었기에 평생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퇴사학교’라는 회사도 생겨났으며 청년들에게는 매우 인기가 많다. 적성과 맞지 않는 직장을 과감히 그만둘 수 있게 도와주며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정량적인 취업률만 쫓는 관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며 대표 또한 퇴사를 고민했고 퇴사를 해봤기에 할 수 있는 일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청년이 힘들다’가 아니다. 문화라는 것은 이렇게 사회적 문제, 시대적 배경들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것들을 통해 새로운 문화들이 만들어진다. 우리는 5세기 유적과 유물을 보며 그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것들을 중요시 여겼는지를 알 수 있듯 우리는 이런 시대에 이런 삶을 살고 있다.
kj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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