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시설 집결… 목포 대박ㆍ월산마을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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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혐오시설 집결… 목포 대박ㆍ월산마을 '뿔났다'
납골당ㆍ도축장 등 추가 건설중단 촉구
주민들 "집단이주 요구"… 갈등 증폭
  • 입력 : 2014. 09.16(화) 00:00
목포시 삼향동 대박ㆍ월산마을 주민 100여 명이 15일 목포시청 민원실 앞에서 화장장과 납골당, 도축장 등 혐오시설의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뉴시스
목포시의 화장장과 납골당, 도축장 등 혐오시설이 집결된 마을의 주민들이 추가 건설반대와 집단이주 등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목포시 삼향동 대박ㆍ월산마을 주민 100여 명은 15일 목포시청 민원실 앞에서 집회를 갖고 화장장과 납골당, 도축장 등의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이곳은 현재 환경에너지센터와 음식물자원화시설, 슬러지처리시설 등이 가동되면서 악취 등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잦다. 또 화장장과 납골당, 도축장 건설이 진행 중에 있으며, 최근에는 건설폐기물 중간 처리시설까지 허가를 받아 추진되고 있다.

이외에도 목포시의 유일한 유휴부지인 이 마을 인근에는 대양산단 공사도 한창 진행 중에 있다.

현재 대박ㆍ월산마을에는 319세대가 살고 있으나 인근에 대규모 혐오시설과 산단이 잇따라 추진되면서 주민들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주민들은 "조용하던 시골마을이 혐오시설의 집결지가 된지 오래다"면서 "주민들과는 아무 협의도 없이 목포시가 법적 절차만 앞세워 시설을 허가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주민들의 감정 폭발은 최근 목포시가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의 허가를 내주자 정점에 이르고 있다.

주민들은 이 시설이 기존 폐기물의 운송수집만이 아닌 직접 중간처리까지 하면서 분진과 소음 등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매립장에 현존하는 시설물의 개설은 허가하지만 새로운 혐오시설의 건설은 끝까지 막을 것"이라며 "혐오시설 1㎞ 이내의 주민들은 이주시키고 대양산단 배후도시로 개발하라"고 촉구했다.

목포=김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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