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세이브, 배지환 맹타…트리플A에서 만난 한국인 빅리거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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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고우석 세이브, 배지환 맹타…트리플A에서 만난 한국인 빅리거 후보
  • 입력 : 2025. 07.24(목) 14:48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에 출전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고우석이 지난 2024년 3월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빅리그 입성을 노리는 털리도 머스헨스 고우석(26)과 메이저리그(MLB) 재진입을 꿈꾸는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배지환(25)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 무대에서 격돌했다. 맞대결에서는 고우석이 판정승을 거뒀지만, 경기 성적은 배지환이 더 뛰어났다는 평가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털리도 소속의 고우석은 24일(한국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 인디애나폴리스와의 방문 경기에 등판했다. 5회말 1사 2루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1⅔이닝 동안 3안타와 2볼넷을 허용하며 2실점 했다.

고우석은 등판 직후 빌리 쿡에게 시속 150㎞ 직구를 던지다 중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이후 캠 드바니를 삼진 처리했지만, 재러드 트리올로에게 볼넷, 앨리캐 윌리엄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진 숀 로스에게 우익수 쪽 1타점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6회 첫 타자 로니 시몬에게 볼넷을 허용한 고우석은 무사 1루에서 배지환과 마주했다. 배지환은 고우석의 2구째 시속 144㎞ 스플리터를 공략했으나, 타구가 2루수 앞으로 굴러갔다. 배지환은 1루에 도달했지만 2루로 향하던 주자가 아웃되며 고우석이 판정승을 거뒀다. 고우석은 이후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6회를 마무리했다.

고우석의 올 시즌 마이너리그 전체 성적은 20경기 1패, 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27이다. 특히 털리도 입단 후에는 8경기 2세이브, 평균자책점 6.75로 다소 고전하고 있다.

반면, 배지환은 인디애나폴리스의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3득점 2도루로 맹활약했다.

1회 볼넷으로 출루한 배지환은 2루를 훔친 뒤 닉 설랙의 중전 안타로 득점을 올렸다. 3회 1사 1루에서는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5회 1사 만루 상황에서는 밀어내기 볼넷으로 출루하며 타점을 추가했고, 설랙의 좌익수 쪽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5회 고우석에게 막혔던 배지환은 8회 좌전 안타를 치고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쿡의 중전 안타에 다시 홈을 밟았다.

배지환은 올해 트리플A 42경기에서 타율 0.296(162타수 48안타), 1홈런, 18타점, 38득점, 15도루를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인디애나폴리스가 9-6으로 승리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