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학교 비치 5·18 왜곡 도서 당장 폐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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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학교 비치 5·18 왜곡 도서 당장 폐기해야
전국 초중고 159개 도서관 소장
  • 입력 : 2025. 03.24(월) 17:40
5·18 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도서들을 전국 초중고교의 일부 학교도서관들이 여전히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의식을 심어줄 우려와 5·18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될까 걱정이 앞선다. 5·18 왜곡·폄훼 도서 386권이 전국 초·중·고 159개교 학교 도서관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5·18 왜곡 도서는 5·18기념재단 자료를 근거로 해 전두환 회고록·옥중 다큐 소설 전두환 등 모두 12종이다.

전두환 회고록에는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로 묘사돼 있다. 해당 책은 이미 법원으로부터 판매·배포 금지 판결을 받았음에도 8개 학교도서관에 비치·대출도 가능하다. 5·18 민주화운동 참가 시민을 ‘북한 특수군’으로,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를 ‘공산주의자’로 지칭하는 등 명예훼손 혐의로 실형을 받은 지만원씨의 왜곡 도서 7종 163권도 학교 도서관에 있었다. ‘님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 김일성 주석을 찬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했던 김대령 씨가 지은 책 2종 213권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광주지역 11개교 학교 도서관에서도 전두환 회고록과 지만원·김대령씨의 왜곡 도서 26권을 소장하고 있어 더욱 충격이다. 5·18민주화운동이 발생한 광주에서 조차 왜곡·폄훼 도서가 학교 도서관에 버젓이 비치됐다면 전국 상황은 더욱 심각할 것이다. 공적 신뢰도가 높은 학교 도서관에서 학생 누구나 왜곡 도서를 보거나 빌릴 수 있다는 것은 그릇된 역사인식을 심어주는 꼴이나 진배없다. 교육당국의 무관심 속에 그릇된 역사 인식이 독버섯처럼 확산될 가능성도 커 보인다. 학교 도서관은 도서관 운영위원회가 존재한다. 깊은 관심만 있다면 5·18 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도서를 걸러내 충분히 폐기처분할 수 있다. 이제라도 학교 도서관에 비치된 왜곡·폄훼 도서 전부를 폐기처분해야 한다. 전국 시·도교육청이 5·18 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도서가 학교 도서관에 반입되지 않도록 철저한 지도·감독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