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폭설·빙판길에 사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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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광주·전남 폭설·빙판길에 사고 잇따라
  • 입력 : 2025. 02.08(토) 09:30
  • 윤준명 기자
지난 7일 무안군 무안광주고속도로에서 8중추돌 사고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전남도 소방본부 제공
폭설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광주·전남지역에서 눈길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8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7분 기준 적설량은 장성 상무대 24.4㎝, 함평 월야 21.1㎝, 나주 20㎝, 광주 광산 18.9㎝, 영암 시종 16.4㎝, 영광 염산 15.4㎝ 등으로, 광주 공식 기상관측 지점(북구 운암동)의 적설량은 10㎝다.

광주와 전남 12개 시군(목포·나주·장성·장흥·강진·해남·영암·무안·함평·영광·진도·신안)에는 대설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폭설에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소방 당국에 접수된 관련 119출동 신고는 광주 23건, 전남 58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에서는 낙상 13건, 눈길 교통사고 2건, 고드름 제거 4건, 차량 미끌림 지원 4건 등이 접수됐으며 낙상 환자 13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날 오전 7시39분께 광산구 신창동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과 이륜차가 충돌해 1명이 병원에 이송됐으며 같은 날 오후 3시께 광산구 산정동 수남터널 주변에서 빙판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에서는 구급 출동 29건(낙상·차량사고 부상자 35명 이송), 안전 조치 28건(고드름 제거·간판 고정 등), 구조 출동 1건(고속도로 추돌 사고 14명 이송) 등이 접수됐으며 이송 환자는 총 49명이다. 전날 오후 1시22분께 무안군 무안광주고속도로 북무안 나들목(무안 방면) 인근 도로에서 차량 8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동승자 등 14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다.

폭설 한파로 도로와 뱃길·하늘길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목포·완도·여수·고흥 등지에서 오가는 여객선 52개 항로·77척 중 49개 항로·63척이 운항을 멈췄으며 광주공항에서만 여객기 15편이 결항됐고 여수공항은 전 노선 운항이 중단됐다.

도로 역시 구례 노고단 14㎞, 무안 청수길 6.5㎞, 진도 두목재 3.5㎞, 진도 쏠비치 진입로 1㎞, 목포 다부잿길 0.8㎞, 화순 돗재 6.8㎞, 함평 국군병원 지방도 10㎞ 구간 등 전남 소재 7곳의 통행이 막혔으며 지리산·내장산·월출산·무등산·다도해 등 국립공원 탐방로도 일부 통제 중이다.

이번 눈은 오는 9일까지 전남 서부권을 중심으로 내릴 예정이다. 이날부터 9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광주와 전남 서부권에 3~8㎝다. 전남 서해안 일부 지역에는 10㎝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리는 곳도 있겠고, 곳에 따라 5㎜ 미만의 비가 내리는 지역도 있겠다.
윤준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