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김부겸 "정권 재창출로 다음 에너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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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광주 찾은 김부겸 "정권 재창출로 다음 에너지를"
  • 입력 : 2025. 02.07(금) 13:51
  • 정성현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7일 광주를 방문해 “정권 재창출을 통해 대한민국의 다음 에너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에 앞서 “계엄과 탄핵이라는 갈등 속에서 앞으로 나아갈 길을 묻는 마음으로 광주를 찾았다”며 “국민들은 최근의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언제까지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의 통상 압력과 세계적인 경쟁 속에서 한국의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광주 방문이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적으로 문제가 정리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고 있는 상황에 답변이 조심스럽다”면서 “다만 국정 안정과 서민 경제를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여당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정치 지형이 여전히 51대 49의 구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계엄 내란의 책임은 국민들이 묻고 있다고 본다. 정권 교체와 탄핵 심판을 원하는 여론이 과반을 넘고 있고 그러한 국민들의 마음을 짐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조한 ‘민주 진영의 단합’ 메시지에 대해선 “민주당의 전통적인 강점은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며 “민주적인 운영이 보장될 때 국민의 신뢰도 가장 높았던 만큼 이를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총리를 지내며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여러 개혁과 제도적 시도들이 전부 의미 없었다고 폄하하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고 해명했다.

김그는 “정권 재창출이 입장이다. 지난 촛불 시민혁명 결과가 민주당 정권으로 이어졌으나 (최근) 폭이 좁아져 더 큰 성취를 내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기억한다”며 “민주당의 폭을 넓히면서 이번 탄핵에 찬성한 여러 세력들의 힘을 엮어 대한민국의 다음 에너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전 총리는 5·18민주화운동이 발생한 1980년에 태어난 청년 지지자들과 함께 민주묘지를 찾아 추념탑 앞에서 헌화·분향·묵념했다. ‘역사의 문’ 방명록에는 ‘다시 영령들 앞에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공존과 전진의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참배를 마친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광주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에서 ‘탄핵 후 국가 대개혁을 위한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청년 특강을 진행한다. 이후 오는 8일 목포, 9일 여수·순천에서 경제인들과 연이어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정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