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컬링 국가대표팀 김경애(왼쪽)와 성지훈이 6일 오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중국의 한위, 왕즈위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컬링 믹스 더블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역전패한 뒤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전 경기로 치러진 컬링 믹스 더블 조별리그에서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가 키르기스스탄과 마지막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하며 극적으로 토너먼트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6일 오후 7시(한국 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의 케레멧 아산바에바-이스하크 아비케프 조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컬링 믹스 더블 조별리그 B조 5차전(최종전)에서 14-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경애-성지훈 조는 조별리그를 3승 2패로 마무리하며 중국(5승)과 필리핀(4승 1패)에 이어 B조 3위에 올랐고, 각 조 2~3위에 주어지는 준결승 진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막차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김경애-성지훈 조는 오는 7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A조 2위를 차지한 홍콩의 링 유에 훙-호 틴 마틴 얀 조와 준결승 진출전을 치른다. 김경애-성지훈 조가 홍콩을 꺾고 준결승에 오를 경우 조별리그에서 4-6 석패했던 중국의 한위-왕즈위 조와 리턴 매치가 성사된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후공으로 나선 1엔드에서 1점을 뺏기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2엔드에서 3점을 가져오며 곧바로 3-1 역전을 이뤘다. 이어 3엔드에서 5점, 4엔드에서 1점을 스틸하며 9-1로 키르기스스탄을 압도했다.

선공을 진행한 5엔드에서 2점을 내준 김경애-성지훈 조는 6엔드에서 3점을 가져오며 12-3으로 더 격차를 벌렸고, 7엔드에서 2점을 스틸하며 14-3으로 8엔드 없이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