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브루노 마스. 더블랙레이블 제공 |
28일(현지시간) 빌보드 소셜 미디어에 따르면 로제가 지난 18일 공개한 신곡 ‘아파트’는 11월2일 자 ‘핫100’에 8위로 데뷔했다.
이는 솔로, 그룹 통틀어서 ‘핫100’ 톱10에 들어온 K팝 여성 가수로 처음이다.
현재까지 그룹, 남성 솔로 포함 K팝 가수 중 ‘핫100’ 톱10에 들어온 팀(솔로)은 글로벌 방탄소년단(BTS)과 해당팀 멤버들인 지민과 정국 그리고 가수 싸이뿐이다.
K팝 여성 가수 중 ‘핫100’ 톱10에 들어온 것도 로제가 처음이다. 그동안 그룹 포함 K팝 여성가수 중 해당 차트에서 최고 순위는 로제가 속한 블랙핑크가 미국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와 협업한 ‘아이스크림’이 13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핫100’은 라디오 에어플레이의 비중이 큰 데, 현지의 대중적인 인기보다 소수 마니아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빌보드 200’에서 주로 성과를 내는 K팝 가수들에게는 ‘꿈의 차트’로 통한다. 특히 톱10에 포함되는 것은 현지 가수들도 어려워 ‘아파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로제의 ‘아파트’는 이번 주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서도 호성적을 거뒀다. ‘빌보드 글로벌 200’과 ‘글로벌 200’(Excl. US)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로제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정말 대단해. 고마워요. 우선 블링크(BLINK)(블랙핑크 팬덤), 모두들. 이건 당신을 위한 거예요. 이건 내 꿈이 현실이 된 거야”라고 적으며 벅차했다. 그러면서 ‘아파트’가 ‘핫100’ 8위를 차지한 차트 사진을 올리고 마스의 계정을 태그했다.
한편, 로제가 오는 12월6일 발매하는 정규 1집 ‘로지’의 선공개 싱글인 ‘아파트’는 K-술자리 게임으로 통하는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한 곡이다. 미국 가수 겸 안무가 토니 베이즐(Toni Basil)의 빌보드 ‘핫100’ 1위곡 ‘미키(Mickey)’ 일부를 인터폴레이션(Interpolation·원작의 음원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새로 녹음하거나 변형한 것)해 세계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빌보드와 더불어 세계 양대 팝 차트로 꼽히는 영국 오피셜 싱글 톱100 최신 차트(25~31일)에서도 4위를 차지, 세계 양대 차트 톱10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