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행복, 대학·지역 상생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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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학생 행복, 대학·지역 상생 실현”
●이주희 동신대 총장 취임 1년
우려 완벽히 씻어낸 1년의 행보
지역과 상생하는 공유대학 변모
다양한 협업 체계 리더십 돋보여
  • 입력 : 2023. 08.01(화) 10:26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동신대학교 이주희 총장
동신대학교 전경
“학생이 행복한게 최우선이죠. 그 다음은 학생이 사회로 나갈수 있도록 터전을 만드는 것, 그게 지금의 동신대가 하고 있는 일입니다.”

이주희 동신대학교 총장이 지난달 15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취임 초기에는 우려도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초대 총장인 고(故) 이상섭 총장과 6∼7대 총장을 역임한 김필식 총장의 차녀이자 학교 설립자인 이장우 이사장의 손녀라는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년은 그런 우려가 무색할 정도의 행보였다.

조용하던 동신대를 외부와 적극적으로 연결 시키면서 ‘지역과 상생하는 공유 대학’이라는 이미지를 견고하게 쌓았기 때문이다.

이는 이 총장이 오랫동안 학교에서 경험을 쌓아 왔기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명확히 알고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이 총장은 숙명여대에서 교육심리학 학사,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핀란드 헬싱키대학교의 경제대학원 MBA(최고경영자) 과정을 마쳤다. 이후 지난 1997년 동신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로 임용된 뒤 교무입학처 부처장, 교수학습지원센터장, 입학교류처장, 기획협력처장, 국책사업 총괄관리본부장, 교학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학교 구석구석 모를 수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첫 행보부터 주목을 받았다.

기존 교학부총장 외에 ‘대외협력부총장’을 신설하면서 외부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여기에 대외 협력 기능을 강화를 목적으로 기존의 홍보협력팀과 미디어센터를 총장 직속 기구인 대외협력홍보실로 통합·개편했다. 타 대학에서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일이었다.

또 평생교육학부, 국제학부, 교양교육원, 평생교육원, 융복합교육센터를 관장하는 글로컬융합대학을 신설, 글로컬융합대학 평생교육학부에 에너지리사이클링학과, 헬스케어복지학과, K-남도문화학과, 한국어교원학과를 만들었다.

내부 정비는 시작일 뿐이었다. 학생이 행복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추진, 학생식당 개선 등 학생들이 제시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행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학생들이 건강한 아침밥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도록 ‘천원의 아침밥상’을 매일 100명에게 제공하고 여자프로배구 응원, 단과대학 영화제, 대동제 등 재학생과 교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지원했다.

재학생들이 등록금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대학 등록금은 동결하고 장학금 혜택과 학생 교육 투자는 늘렸다.

해외로도 눈을 돌려 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 독일 등 유럽과 미국 괌, 뉴질랜드, 베트남, 라오스, 일본에서 다양한 해외 연수와 해외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가장 큰 변화는 지역과 상생하는 공유대학 만들기였다.

이 총장은 취임 직후부터 나주시, 의회, 공공기관, 기업, 시민들이 함께 고민하는 ‘혁신 플랫폼’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신설한 전남과 나주의 미래 발전 방향을 찾기 위한 조찬포럼 ‘NEXT 전남-나주상상포럼’과 동신대 혁신융합캠퍼스에서 선보인 에너지밸리 오픈이노베이션 등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교직원 200여 명과 함께 지역과 상생하기 위한 공유대학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고향사랑 기부제’에 동참, 3회에 걸쳐 2500여 만원을 기부했다.

이 같은 투자는 취업 성과로 바로 이어졌다. 동신대의 2023년 교육부 공시 기준 취업률은 68.4%로, 광주와 전남지역 일반대학(졸업생 1000명 이상) 중 취업률 1위다.

이제 이 총장의 눈길은 글로컬 대학 30곳으로 향해 있다.

1주년 기념을 맞아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장은 “도전하는 것이 당연하고, 동신대만의 가치를 보여줄 각오와 준비도 돼 있다”면서 “어느 대학이 더 뛰어난지 가리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어떻게 발전 할 것인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최선을 다해 꼭 선정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