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광주시와 중국 광저우시 간 교류 20주년을 기념하는 '정율성 음악축제' 방문 공연이 중국 광저우시 최대 공연장인 중산기념당에서 열렸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린 이번 공연은 2000여 명의 관람객이 가득 찬 가운데 진행됐다.
공연은 중국의 3대 음악가로 꼽히는 광주 출신 작곡가 정율성 선생의 음악을 집중적으로 연주, 중국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아 문화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공연에는 윤장현 광주시장,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장, 서영진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와 광저우시 댜오아이린 부비서장, 전인대 뤼충민 외사위 부주임, 정율성 선생의 딸 정소제 여사 등이 함께 했다.
29일 광저우 백조호텔에서 진행된 문화콘텐츠 비즈니스 상담회 등 '광주 세일즈데이'에 참가한 애니큐브 이혜영 대표, 한태식 ㈜중앙애니메이션 대표, 아이스크림스튜디오 최병선 대표, 이홍주 스튜디오더블유바바 대표, ㈜펠릭스스튜디오 김태훈 대표 등 광주의 문화산업 관계자를 포함한 100여 명의 광주시민이 광저우 관람객과 함께 정율성의 음악을 감상했다.
1부 공연은 정율성 선생의 오페라 '망부운' 서곡으로 문을 연 뒤 가곡 '연안송'과 드라마 '태양의 후예' 주제음악 등을 연주했다. 2부는 가야금 산조로 잔잔하게 시작해 태평소와 사물놀이로 무대를 장식하고 이어 '아리랑 아리랑 무등 타고가자'를 주제로 한 현대무용과 비보이 팀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를 알리기 위해 미디어 아티스트 임용현 씨가'연수요 주제에 의한 환상곡' 연주에 맞춰 정율성의 생애를 담은 영상을 예술적으로 변용시킨 미디어아트 '아! 정율성'을 시연해 공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공연의 대미는 광저우 공연을 위해 특별 구성된 정율성페스티벌오케스트라(지휘 박문경)의 반주에 맞춰 전 출연진이 부르는 아리랑으로 마무리됐다.
광주공연단이 중국민요 '모리화'를 즉석 연주하자 관람객들은 다같이 박수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공연에 동참한 피날레 무대를 끝으로 축제는 마무리 됐다.
강송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