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에 '세월호 기억의 숲' 조성을 위한 모금이 36일째인 19일 2억568만원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기억의 숲'은 세월호의 마지막 선착장이었던 진도군 팽목항에서 4.16㎞ 떨어진 곳에 조성된다.
이는 할리우드 여배우 오드리 헵번의 큰 아들 션 헵번의 제안으로 지난달 9일부터 추진됐다. 모바일 게임 등 시민 참여와 기업지원을 통해 숲을 조성하는 사회혁신기업 '트리플래닛'과 4ㆍ16가족협의회 등이 함께 진행한다.
트리플래닛은 지난 19일 "모금에는 희생자의 유가족과 지인을 포함해 숲 조성에 공감하는 가족단위 참여자가 많았다"며 "모금에는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을 지원했던 통신기업, 연예인 팬클럽, 학교 동기 동창 등이 참여했고 북미 및 유럽의 해외 한인사회에서도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참여자는 '세월호 기억의 숲이 유가족 분들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치유의 공간이 되길 소망한다. 잊지 않겠다'며 숲을 통해 가족을 잃은 아픔이 치유되기를 희망했다"고 설명했다.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는 "온 국민이 가슴 아파한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오래도록 기억할 기회를 만든 션 헵번과 4ㆍ16가족협의회, 진도군, 모금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숲 조성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진도=김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