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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다가오는데 갈길 첩첩산중 亞! 문화전당
특별법 개정안 국회서 낮잠
개발원장은 13개월째 공석
운영 제대로 될까 우려 확산
  • 입력 : 2014. 07.29(화) 00:00
아시아문화전당 현재 공정률 94%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 개관이 1년 앞으로 다가왔지만 앞길은 첩첩산중이다.

문화전당을 누가 운영할 지 결정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처리 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는 데다 문화전당 개관 콘텐츠 제작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아시아문화개발원장은 13개월째 공석으로 남아있다. 더욱이 두가지 현안을 조정해야 하는 문화체육부장관도 현 정부 인사 난맥으로 장기간 임명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칫 개관 일정이 미뤄지는 것은 아닌지, 문을 연다고 해도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28일 광주시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등에 따르면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일대에 건립 중인 문화전당은 현재 9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오는 10월 말 준공을 하게 된다.

문화전당은 늦어도 올 연말까지 주요시설 외부 마감공사를 완료한 뒤 시운전을 거쳐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가 개막하는 내년 7월3일 부분 개관을, 9월에는 공식 개관을 할 계획이다.하지만 완공이 석달, 개관이 1년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문화전당 운영주체가 결정되지 않고 있어 개관작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 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운영조직 설립을 위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 10개월째 계류 중이기 때문이다. 늦어도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는 통과해야 하지만 정부안과 의원안이 각각 상정된 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 입법안은 문화전당 운영의 전부 또는 일부를 '법인에 위탁'해 '재정지원을 할 수 있다'고 명시한 반면에 의원 입법안은 문화전당은 '문화체육관광부 소속기관'으로 운영하고 '재정지원을 해야한다'고 못 박고 있다.

여기에 문화전당 내부를 채울 콘텐츠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아시아문화개발원장 자리는 1년 넘게 비어 있다. 아시아문화개발원은 지난 3월말 모두 3명을 복수추천했지만 정작 문체부는 '후보검증'을 이유로 4개월째 원장 선임을 미루고 있다.

문화전당의 주무부처인 문체부 장관이 후임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면직 처리된 것도 문화전당 개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문체부 장관은 아시아문화개발원장 임명과 8월 중으로 발표하기로 돼 있는 문화전당 콘텐츠ㆍ운영 종합계획 결재를 해야 하는 등 문화전당과 관련한 업무가 쌓여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지역에서는 비교적 합리적이고 소신있는 태도로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지원했던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면직을 안타까워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문화전당의 개관을 눈 앞에 둔 시점에서 문화전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인식도 다소 우려스럽다. 지난해 문화관광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화전당에 대해 광주시민 74.6%는 안다고 답했지만 일반국민 73.5%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성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은 "이해관계를 떠나 광주시와 문화부 추진단, 여ㆍ야 국회의원 등이 공동협력해 문화전당의 성공적 개관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민 기자 jm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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