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이재명, "尹정부, 野탄압·무능" 비판 총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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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취임 100일 이재명, "尹정부, 野탄압·무능" 비판 총공세
이 “윤 정부 야당 파괴에만 몰두” ||“당 민생 제일주의 실천에 매진”||측근 구속 등 사법 리스크엔 '침묵
  • 입력 : 2022. 12.05(월) 17:16
  • 서울=김선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5일, 윤석열 정부를 '야당 탄압', '무능한 정권'이라고 비판하며 총공세를 펼쳤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지도부 출범 100일을 맞았다"며 "지난 100일 동안 국민과 당원의 여망을 받들기 위해 민생과 민주, 투트랙을 중심으로 변화의 씨앗을 뿌려 왔다. 국민 우선, 민생 제일주의 실천에 매진했다"고 강조했다.

가계부채 3법 등 민생위기 극복을 위한 법안·정책 추진, 당원존 및 국민응답센터 설립으로 당원과의 소통 강화 등을 언급하며, 성과를 거론했다.

윤 정부를 향해선 야당 파괴에만 몰두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민생을 포기하고 야당 파괴에만 몰두 중"이라며,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민생이 아니라 야당 파괴에 남용하는 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 정권은 무능, 무책임, 무대책으로 민생경제 파탄, 국민안전 위협, 민주주의 퇴행, 한반도 평화 위기를 자초했다"며 "정부여당에 경고한다.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국민과 국가 성공을 위해 정부여당과도 협력할 건 협력, 바로잡을 건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당 최고위원들도 윤 정부를 성토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의 탄압과 정치보복에 맞선 지난 100일은 험난한 시간이었다"며 "이태원 참사, 욕설외교 참사, MBC 전용기 탑승 배제, 언론탄압, 국방안보 참사와 경제위기의 경제 참사 등 나라는 그 어느 곳 성한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정부가 이재명 대표를 전방위적으로 탄압하고 있다"면서 "윤 정권이 검찰독재의 힘을 믿고 있다면 저희는 의회 힘과 국민의 힘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권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의 초법적인 폭주를 막아내는 강한 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지난 100일 동안 검찰의 정치탄압이 극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정권의 무능력과 실정을 가리기 위한 정적 제거와 정치 탄압은 결국 실패할 게 자명하다"며 "야당을 탄압한다고 해서 무능한 정권이 갑자기 유능해지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임선숙 최고위원은 "야당 파괴를 일삼는 윤 정권에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정당이 되기 위해선 우리 당이 하나가 돼야 한다. 민주당이 한 목소리로 국민을 대변하는 든든한 정당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측근들의 잇단 구속 등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100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답을 하지 않았다.

검찰 수사가 임박한 가운데 사법리스크에 대한 언급을 피하면서, 윤석열 정부 비판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 여부와 사법 리스크 사이 연관성에 거리를 뒀다. 현재 국회 상황 등을 고려해 신년에 자리를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신년에 상황을 정리한 다음 말씀드리는 게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