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복지시설 종사자 60% "직장 내 괴롭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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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회
전남 복지시설 종사자 60% "직장 내 괴롭힘 경험"
전남도의회 연구회 연구용역 조사 결과
  • 입력 : 2022. 12.01(목) 17:30
  • 김진영 기자
전남도의회 전경
전남지역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0명 중 6명은 최근 1년 간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경험했고 10명 중 4명은 직장 내 괴롭힘을 직접 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남도의회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지원정책 연구회에 따르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직장 내 괴롭힘 실태조사 및 인권보장 정책 연구용역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

연구용역을 진행한 목포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10월4일부터 4주 간 온라인 설문(324명 응답)과 초점 집단면접(Focus Group Interview) 조사 방식으로 직장 내 괴롭힘의 배경과 양상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5.7%가 직장 내 괴롭힘을 인지하고 있고,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경험한 수치는 여성과 중간관리자 이하에서 높게 나타났다.

괴롭힘 경험을 유형별로 보면 업무환경 악화 48.1%, 정서적 괴롭힘 41.7%, 정신적 괴롭힘 27.5%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 또는 목격한 종사자들은 대부분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회복지시설 역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실관계 확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사자들은 사회복지시설 내 괴롭힘 예방과 해결을 위해서는 교육(21.1%), 가해자 처벌 강화(20.7%), 내부 규정 마련(16.6%), 상담창구 개설(14.4%)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구회 대표를 맡고 있는 박종원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담양1)은 "사회복지시설의 근무 여건이 열악한데 직장 내 괴롭힘은 종사자들의 삶 자체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연구회는 이번달 용역 최종보고서가 나오면 괴롭힘 및 인권 침해 문제 해결을 위한 예방책과 구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