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다시한번 두번째 '도하의 기적' 간절한 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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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대~한민국… 다시한번 두번째 '도하의 기적' 간절한 염원
내일 포르투갈과 H조 최종전||비기거나 지면 자동 탈락||무조건 큰 점수 차 이겨야
  • 입력 : 2022. 12.01(목) 16:37
  • 최동환 기자
1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D조 호주와 덴마크의 경기가 끝난 후 승리를 차지한 호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가능성은 낮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유럽의 강호 덴마크를 이기고 16년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한 '호주의 기적'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가나와 2차전에서 2-3으로 패한 한국은 조 3위(승점 1 골득실 –1 득점2)에 올라 있다.

한국이 조별리그 최종전 포르투갈전에서 비기거나 지면 탈락한다. 가나가 우루과이전에서 이겨도 한국은 자동 탈락한다. 무조건 큰 점수차로 이겨야 한다.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남미의 강팀이다. 최고의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유),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호화 공격진을 보유하고 조직력과 개인기도 뛰어나다.

특히 브루누 페르난드스는 호날두를 잇는 포르투갈의 에이스로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 혼자 2골을 넣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조별예선 2경기에서도 2골 2도움으로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벤투호의 희망은 가나전에서 헤더로만 2골을 몰아친 광주대 출신 스트라이커 조규성의 골 결정력. 월드컵 무대에서 무명에 가까웠던 조규성은 189㎝의 큰 신장을 활용한 화려한 후방 플레이로 가나와의 2차전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첫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번 포르투갈전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보여준다면 '도하의 기적'이 재현될 가능성은 커진다.

조규성은 또 이번 포르투갈전에서 득점하면 한국 선수로는 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한다. 월드컵 한 대회에서 2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2002 한일 월드컵의 안정환과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손흥민 뿐이다.

부상으로 1·2차전을 뛰지 못한 황희찬에 대한 기대도 크다. 황희찬은 29일 진행된 포르투갈전을 대비한 훈련에서 전력 질주를 하고, 미니게임까지 소화하면서 포르투갈전 출격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캡틴 손흥민의 활약도 필수적이다. 손흥민은 현재 본선에서 개인 통산 3골을 기록했다. 카타르에서 한 골만 추가하면 박지성과 안정환을 제치고 한국 선수로는 최다 득점을 하게 된다.

여기에 오른쪽 측면을 맡을 나상호와 우루과이전과 가나전에서 교체 투입돼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준 이강인의 선발 출전 카드 여부도 중요한 변수다.

중원을 책임질 황인범과 정우영, 수비의 중축인 김진수, 김민재, 김영권, 김문환 등의 활약도 기대된다. 특히 홍명보의 뒤를 이을 재목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홍명보를 넘어선 재목으로 부상한 김민재의 출전 여부에 포르투갈전 승패가 달려 있다.

문제는 김민재의 출전 가능성이 불투명하고 황희찬 역시 출전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1일 덴마크와의 3차전에서 승리하며 기적처럼 16강에 진출한 호주 그래엄 아놀드 감독은 "아시아 축구가 진화하고 있다."고 했다.

호주는 이번 월드컵 D조 최약체로 평가받았지만 강호 튀니지와 덴마크를 잇따라 누르고 마침내 자력으로 16강의 기적을 일궈냈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FIFA 랭킹 차이는 23단계나 된다. 그렇다고 포기하거나 겁 먹을 필요는 없다. 16강을 넘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서라도 포르투갈전 승리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시아 축구는 분명 진화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