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대전환 방향 청취기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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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교육 대전환 방향 청취기라 생각"
●취임 100일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전남지역 생존 문제 인식 체감 ||지역소멸·미래교육 과제 남아||"내·외부 소통 필요성 절실해"
  • 입력 : 2022. 10.06(목) 16:46
  • 양가람 기자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취임 100일을 맞은 김대중 전남도교육감은 "많은 도민과 교육가족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교육이 단순히 학교 안의 문제가 아닌 지역 생존이 달린 문제라는 인식에 공감할 수 있던 시기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전남교육 대전환을 위해 △지역소멸 △미래교육 등 굵직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교육 공동체는 물론 의회·지자체 등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김 교육감은 지난 100일간 '소통정책'에 심혈을 기울였다. 주요 공약인 '공부하는 학교', '혁신학교 폐지' 등에 대해 취임 전부터 반대 목소리가 거셌던 만큼 관계자들과 직접 대화해 접점을 찾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기존 공약을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해 잡음을 내는 대신, 조금 느리더라도 모두를 위한 교육 정책이 무엇인지 신중히 고민해 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장 김 교육감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우선 김 교육감이 전남교육의 문제로 진단한 '기초학력 저하'와 그 해결방안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일각에선 김 교육감의 '공부하는 학교' 정책이 과거처럼 학생들을 '성적 줄세우기' 시키는 건 아닐지 걱정하고 있다.

또 인수위 시절부터 논란이 된 '혁신학교 존폐' 문제에 대한 확실한 정체성도 밝혀야 한다. 김 교육감은 취임 후 '미래학교로의 전환'을 첫 교육과제로 제시하면서 기존 혁신학교를 점차 줄여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반발이 심해지자 폐지 대신 계승 전환, 투 트랙 운영 등으로 입장을 바꿔나갔다. 도교육청은 혁신학교를 미래교육의 한 대안으로 보고, 도민·지역 교육계와 공론화를 통해 혁신학교의 미래 청사진을 그려나갈 방침이다.

취임 후 단행한 인사에서 불거진 '공직자 이해충돌' 논란과 도내 학교들의 '청렴도 하락' 지적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해명과 대안 제시가 필요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국장급 인사가 9월에 단행돼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기엔 아직 부족한 면이 많다"며 "다만 초반의 삐그덕거림을 가벼이 보지 않고, 다양한 구성원들 간 충분한 대화로 산적한 과제들을 풀어나가려 한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교육공동체들의 자발적이고 열정적인 관심과 참여가 없다면 그 결실을 기대하기 어렵다. 앞으로 교육공동체 뿐만 아니라 의회·지자체와 함께 손잡고 '함께 여는 미래, 탄탄한 전남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