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광주교육 진단하는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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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새로운 광주교육 진단하는 기간"
●취임 100일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온라인학교 시범운영 선정 등 성과||방학 중 무상급식 무산 등 아쉬움||교원 감축 등 정부 정책 대응 필요
  • 입력 : 2022. 10.06(목) 16:45
  • 양가람 기자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취임 100일을 맞은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새로운 광주교육을 위한 진단 기간"이었다며 "더 많은 소통과 협의를 통해 혁신적 포용교육을 실천해 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정선 교육감은 취임 이후 56개 학교 방문 및 22차례의 간담회를 통해 광주 학생들을 위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등 소통 행보를 보였다. 빛고을 혁신학교 등 기존 정책들을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선언 역시 교육 현장으로부터 좋은 평을 받았다.

그럼에도 선언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계획이 제시되지 못했고, 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 교육감도 △방학 중 전면 무상급식 △학생 스마트기기 보급 등 핵심 공약으로 추진했지만 안타깝게 무산된 정책들 관련 '소통 부족'을 반성했다.

초등 돌봄 학생에 대한 방학 중 전면 무상급식은 노동조합과 종사자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첫 발도 떼지 못했다. 이후 협의체 구성에도 어려움이 커 당장 겨울방학에도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관계자들과 충분한 대화, 현장 수요조사 등 없이 성급하게 추진하다 혼란만 일었다는 평이다.

학생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 역시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의회에서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미래 광주교육의 핵심사업인 학교정보화여건 개선비 300억원에는 학생 스마트기기 구입비 등이 포함돼 있다.

이 교육감은 "무상급식은 늦어지더라도 차근차근 해결해 도입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면서 "전액 삭감된 학교정보여건 사업도 시연회 등을 통해 필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당장 교원 정원과 관련해 정부와의 입장차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도 큰 과제다. 이 교육감은 취임 전부터 '모두의 꿈이 이뤄지는 다양성 교육'을 위해 초등 기초학력전담교사를 확대 배치하겠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최근 윤석열 정부가 교원 정원 감축 계획을 발표해 정책 추진도 전에 엇박자가 나온다는 지적이다.

교육부가 지난 5일 발표한 내년도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 선발 규모를 살펴보면, 광주는 17명을 선발한다. 올해 58명보다 70.07%가 감소한 수치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감소율이 가장 높다. 이 같은 상황에도 시교육청은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 교육 현장에서는 당장 내년도부터 교육적 파행이 빚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이 교육감은 "새로운 광주교육을 위해 광주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며 "현장 구성원들과의 충분한 대화와 정책 검토 등을 통해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광주교육'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