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라면 내년 6월 바닥"… 광주 식수원 저수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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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이대로라면 내년 6월 바닥"… 광주 식수원 저수율 '비상'
동복댐·주암댐 저수율 전년대비 절반||상수도본부 "생활 속 물절약 실천을" ||
  • 입력 : 2022. 10.05(수) 16:45
  • 최황지 기자
물 절약 실천 포스터. 광주시 제공
광주 시민들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이 말라가고 있다. 최근 10년 중 저수율이 가장 낮은 비상단계로 시민들의 자발적 물 절약이 절실히 요구된다.

광주시는 동복댐 저수율이 낮아짐에 따라 비상급수대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동복댐과 주암댐은 올해 마른 장마 등으로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다. 10월 이후 갈수기에 접어들면서 많은 비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지난 4일 기준 동복댐 저수량은 3600만㎥로, 예년 대비 48% 수준이다. 수돗물 공급 일수는 154일 정도에 불과하다. 주암댐 저수량 또한 1억8600만㎥으로 예년 대비 58% 수준으로 수돗물 공급 일수는 213일 정도로 물 부족이 심각하다. 또 두 댐의 사용 가능일수 편차가 커 용수사용량 조정도 요구된다.

앞으로 많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광주·전남의 가뭄 해갈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말부터 지난 6월까지 강수량을 적용할 경우 동복댐은 2023년 6월, 주암댐은 2023년 8월이면 바닥을 드러낸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8월30일부터 주암댐 가뭄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생활·공업 용수의 20% 자율급수조정을 통한 절수를 추진 중이다.

광주시도 비상급수대책을 통해 물 관리에 집중한다. 지난 9월 봉선배수지를 조성하면서 동복댐과 주암댐의 사용가능 일수 편차를 줄이는 생산량 조정을 실시한다.

시는 가뭄 대비를 위해 월 1만톤 이상 수돗물을 소비하는 다량급수처에 대해 물 절약 실적을 집중 관리하고, 물 재이용 활성화와 수돗물 사용량 절감을 적극 추진한다.

또한 노후수도관이 있는 지역은 계량기를 교체하고 누수탐사를 통해 누수를 막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시민들의 평상시 수돗물 아껴 쓰기 실천을 호소했다.

이정삼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양변기 수조에 물 채운 페트병을 넣거나 몰아서 세탁하기, 샤워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등 일상 속 작은 노력으로도 얼마든지 물은 절약할 수 있다"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적극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