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대응 현무-2 발사. 뉴시스 |
김병주 민주당 의원 등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전의 완전한 실패다. 북한 중거리 미사일에 대응하는 사격이었는데, 우리 국민의 머리 위에 떨어진 것"이라며 "오전 1시에 또 에이태킴스(ATACMS)를 발사했다. 이런 사격 계획은 주민들에게 공지가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대단히 혼란스럽게 생각했다. 오후 11시 화염이 포탄인지, 전투기가 추락한 것인지 궁금해했다"면서 "화재가 났을 당시 신고가 돼 소방서가 갔는데 군이 자체 대응하겠다며 막아섰다는 제보도 있다. 늑장 대응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 안전과 직결돼 화재가 나고 화염이 휩싸이면 즉각 국민에게 관련 사실을 알려줘야 한다"라며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조직적으로 이 사안을 은폐하려고 한다"고 은폐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현무-2 낙탄 사고가 어떤 경위로 발생했는지, 대응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이후 에이태킴스 발사 등의 작전계획을 누가 세웠는지 등을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윤 대통령이 보고를 받았는지에 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김영배 의원은 "과연 윤 대통령에게 몇 시에 보고가 됐는지, 누가 보고했는지, 의사결정은 누가 했으며 그것이 어떻게 전달돼 몇 시에 시행됐고 앞으로 문제 어떻게 수습하고, 책임자는 누군지조차도 밝히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6일 합동참모본부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이번 사안에 관한 질의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새벽 실시한 연합 대응 사격에서 군은 '현무-2' 탄도미사일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비정상 비행 후 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