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교생, 학교폭력 피해 암시 남기고 숨져…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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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광주 고교생, 학교폭력 피해 암시 남기고 숨져…경찰 수사
학교 생활 힘들었다 등 내용 담긴 쪽지||학교폭력 의심 정황…피해 여부 확인 중
  • 입력 : 2022. 10.04(화) 18:24
  • 정성현 기자
광주 북부경찰서 본관동
광주에서 고교생이 학교폭력 피해 경험을 암시하는 편지를 남기고 숨져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과 변사사건 수사에 나섰다.

4일 광주경찰청·광산·북부경찰에 따르면, 광주 북구의 한 여자고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생 A양이 전날 오전 6시35분께 광주 광산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외부인 침입 흔적 등 현장에서 이렇다 할 범죄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A양은 '학교생활이 힘들었다'는 내용과 '외부에 알리지 말아 달라'는 취지의 쪽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거 교내 학교폭력 의심 사건 당사자 중 1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건은 학교 측이 자체 종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의 범죄 연루 정황이 없고 유족 측이 관련 내용을 알리지 않는 것을 원하고 있는 만큼, 단순 변사 사건으로 종결 처리할 방침이다.

이 사건과 별개로 경찰은 A양이 다니는 학교를 대상으로 교내 폭력 피해 여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A양의 사망 배경간 연관성이 확인되면 공식 수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성현 기자 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