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영산강 유역에 살던 '사람과 동물의 삶' 엿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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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고대 영산강 유역에 살던 '사람과 동물의 삶' 엿 본다
국립 나주박물관 '고대 영산강 사람과 동물' 기획 특별전||내년 2월5일까지…10월8~9일 '대한민국 마한문화제'도
  • 입력 : 2022. 09.29(목) 14:49
  • 나주=조대봉 기자
국립나주박물관 '고대 영산강 사람과 동물' 기획특별전 진행
고대 영산강 유역에 살았던 사람과 동물의 유기적인 삶을 조명하는 흥미로운 전시가 열린다.

국립나주박물관은 전남도와 공동으로 마련한 기획특별전 '고대 영산강 사람과 동물'이 30일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막이 오른다고 29일 밝혔다.

2023년 2월5일까지 이어지는 기획특별전은 전남도와 나주시가 주최하는 '2022년 마한문화행사'를 기념해 고대 영산강 유역에 살았던 사람과 동물,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소개한다.

전시는 '사람과 동물, 함께하다'를 대주제로, 1부 '삶에 들어오다', '2부 '상징으로 삼다', 3부 '마지막과 시작을 함께하다'로 구성했다.

도입부에선 사람과 동물이 함께 새겨진 해남 흑천리 마등유적 출토 토기 조각과 영상이 관람객을 맞는다.

영상은 영산강유역 마을과 무덤을 지나 전시실로 안내하는 내용으로 전시 서막과 함께 사람과 동물이 함께 해왔음을 보여준다.

1부 '사람의 삶에 들어오다'에선 고대 영산강 유역에 살았던 동물들과 동물의 활용방법을 보여준다.

영산강유역에서 사람들과 함께 했던 동물 자료를 전시한다. 관람객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유적에서 출토된 동물뼈와 이를 재구성한 골격도를 전시한다.

'동물을 상징으로 삼다' 2부에선 다양한 재료로 동물의 모습을 본떠 만들거나 새겨 공헌물(貢獻物)로 사용한 여러 전시품을 소개한다.

3부 '삶의 마지막과 시작을 함께하다'에선 무덤에 잠든 고대 영산강 사람의 얼굴 모습과 마지막까지 사람과 함께한 여러 동물을 전시한다.

고대 영산강 사람들은 떠난 사람을 애도하기 위해 동물을 재물로 삼기도 했으며 무덤 수호를 위해 무덤 주변에 사람과 동물 모양의 토기를 세우기도 했다. 법의학적 분석방법을 통해 복원한 무덤에 잠들어 있던 고대 영산강 사람의 얼굴모습 복원과정을 인터랙티브 체험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전시실 마지막 공간에는 사람과 동물이 영원히 함께하기를 꿈꿔왔던 고대 영산강 사람들의 이상향을 보여주는 상서로운 동물과 동물 등에 올라탄 사람의 모습이 표현된 서로 닮은 토기 2점을 전시한다.

특별전과 연계해 전시 이해를 위해 체험 활동 공간도 마련했다.

고대 영산강 유역에 살던 사람과 동물들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을 입체 활동지로 완성해 보는 체험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획특별전 기간 나주시에서 개최하는 '대한민국 마한문화제'가 10월8~9일 국립나주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은하수 국립나주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고대 영산강유역에서 더불어 살았던 사람과 동물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조대봉 기자 dbj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