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계가계도 완성 '코앞'…5·18 행불자 퍼즐 윤곽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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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직계가계도 완성 '코앞'…5·18 행불자 퍼즐 윤곽 드러났다
23명 채혈 마치고 내달 중 완성 예정
  • 입력 : 2022. 09.27(화) 18:33
  • 정성현 기자
지난 20일 5·18민주화운동 행방불명자 암매장지로 지목된 광주 북구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신원 미상 유골 40여구가 발견돼 군과 경찰, 5월단체 등이 합동 감식을 벌이고 있다. 일부 두개골에서는 구멍 뚫린 흔적이 발견돼 정밀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5·18기념재단 제공
조만간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된 사람들의 가족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직계 가계도가 완성돼, 채취된 DNA를 퍼즐처럼 끼워 맞춰 행방불명자를 특정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위원회는 27일 조사위 출범 이후 현재까지 조사된 행방불명자 197명(인정자 78·불인정자 119)과 가족 337명(인정자 가족164·불인정자 가족 213)에 대한 가계도를 만들고 있다.

가계도는 유골 감식 이후 행방불명자를 특정해 내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완성된 가계도에 유골에서 나온 유전자정보(DNA)를 대입해 가족임을 확인해야 실제 행방불명자로 특정 가능하다.

조사위는 현재 부모와 형제 기준 직계 가계도를 제작 중이다. 친자·형제와 대조할 수 있는 A-STR 기법, 부계 관계와 대조할 수 있는 Y-STR 기법, 모계와 대조하는 N-STR 기법을 서로 조합해 특정 행방불명자에 대한 가계도를 완성한다.

현재 가족 337명 중 불인정자 가족에 속하는 23명에 대한 채혈이 진행 중이다. 조사위는 9월 말까지 채혈을 마무리해 다음달 중 직계 가계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사위는 직계 가계도 완성 이후 4촌까지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조사위 한 관계자는 "4촌까지 가계도를 확장한다면 더 많은 검사 결과와 대조할 수 있어 훨씬 수월하게 행방불명자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성현 기자 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