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거리두기 없는 추석, 공동체 정신 발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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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거리두기 없는 추석, 공동체 정신 발휘를
감염 확산세 연휴 분수령될 듯
  • 입력 : 2022. 09.07(수) 17:06
  • 편집에디터

민족 대명절 한가위 연휴가 8일부터 시작된다.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발생이후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제약을 받지 않다보니 발등의 불인 코로나19 재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공동체 정신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덕수 총리는 7일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에서 "추석 연휴 기간중 코로나19 원스톱 진료 기관을 6000여 곳과 당번 약국 3만개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정부의 이번 추석 연휴 코로나 대응은 인원 제한없이 가족 모임, 방문 등이 가능하기에 평소보다 더 감염 확산을 우려해 기존 방안을 보완, 최적화된 예방책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에게 이번 추석은 코로나 전쟁을 치르는 3년만에 거리두기없는 명절이어 큰 설렘으로 다가온다. 귀성객을 비롯해 연휴기간 이동객도 거리두기를 실시했던 지난 해 추석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더욱이 모임 인원이 제한없고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돼 사실상 코로나19 이전의 명절로 돌아간 것이다.

이처럼 정부 당국이 추석 연휴 코로나19 대응 차원의 대책을 내놓고 있으나 외부 활동에 제약이 없어 어느 누구도 감염에 있어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도 광주와 전남에서 평일 기준 5000명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무엇보다 엄격하게 거리두기를 적용했음에도 이동량이 많은 명절의 경우 확진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을 감안할 때 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된다. 정부 당국의 대책이 아무리 세밀하고 꼼꼼해도 철저하게 방역을 준수하지 않으면 향후 또 혹독한 대가를 치를 수 밖에 없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추석은 일년의 수확을 감사하고 가족, 친지간 서로 정을 나누는 명절이다. 더욱이 올해 추석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인원과 음식 섭취 등의 제한이 풀려 심리적으로도 자칫 풀어질 수 밖에 없어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우리에게 힐링과 휴식을 주는 추석 연휴가 한편으론 코로나19 재확산 분수령임을 인식하고 마스크 쓰기와 손씻기, 주기적 환기와 같은 생활 방역 수칙 준수 등 철저한 공동체정신의 실천이 필요할 때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