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고려시대 해상불교문화 거점' 흑산도 무심사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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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통일신라~고려시대 해상불교문화 거점' 흑산도 무심사 복원
신안군-해남 대흥사 업무협의
  • 입력 : 2022. 08.28(일) 14:52
  • 신안=홍일갑 기자
흑산도 무심사지
신안군이 해남 대흥사와 함께 통일신라에서 고려시대 해상불교문화의 거점 역할을 한 흑산도 무심사 복원에 나선다.

신안군은 최근 해남 대흥사 법상 주지스님, 해남 미황사 향문 주지스님, 해남 일지암 법강 주지스님 등이 신안군을 방문해 무심사 복원에 대한 업무협의를 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안 흑산 진리 무심사지 삼층석탑과 석등은 통일신라부터 고려시대까지 무심사가 존재했음을 알리는 중요한 유적이다.

1999년 목포대학교 발굴조사 유물로 '무심사선원' 명문기와편이 발견됨에 따라 통일신라시대 선종 계통의 사찰 존재가 밝혀졌다.

무심사 창건 시기는 9세기 통일신라 말로 추정된다. 2017년 전남문화재연구소가 펴낸 '신안 흑산도 무심사지 Ⅰ·Ⅱ'편과 2021년 발굴을 추진한 불교문화재연구소에서도 장보고 활동시기와 해상교역 활성화를 근거로 9세기 초중반에 건립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위치는 흑산 진리마을과 상라산성 사이다. 사지 옆은 과거 흑산도를 관할했던 흑산진 관사터가 있어 흑산도에 머물렀던 관원과 선원들은 불공을 드리며 하루의 안녕과 출항을 기원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승려들이 무심사에 머물렀다가 중국 유학길에 오르고 진리항을 오가는 국제 무역 선단에 실린 최신의 불교서적과 유물을 접했다.

신안군은 전남도 천년불교의 산실 무심사 복원을 위해 2021년 조계종 총무원과 MOU를 체결했으며 실무를 맡은 해남 대흥사와 함께 무심사 인법당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박형호 부군수는 "해남 대흥사와 적극 협력해 무심사 복원에 힘쓰겠다"면서 "신안군에 찬란하게 꽃피웠을 천년불교의 위상이 무심사 복원을 통해 재현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신안=홍일갑 기자 ilgap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