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중앙회, 신안군만 쏙 뺀 포럼 개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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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한국섬중앙회, 신안군만 쏙 뺀 포럼 개최 '논란'
중앙회 "군정 바쁠 것같아"||신안군 "의도적 배제 아냐?"
  • 입력 : 2022. 08.21(일) 15:10
  • 신안=홍일갑 기자


한국섬중앙회가 섬 포럼 행사를 개최하면서 전국 최다 섬을 보유한 신안군을 행사에 초청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섬중앙회측은 민간단체 행사라서 신안군수를 특별히 초청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신안군측은 섬중앙회 간부가 지난 지방선거에서 신안군수에 출마한 이력이 있어 의도적으로 배제한 게 아니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섬 주민 권익신장과 소득향상 등 섬 관련 정책사업 추진을 목표로 발족한 사단법인 한국 섬 중앙회가 1025개의 섬을 보유한 신안군을 배제한 채 행사를 강행해 편향성과 소외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한국섬중앙회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섬포럼 행사가 열렸다. 한국섬중앙회는 지난 2020년 12월 민간인 주도로 설립 됐으며 섬주민 권익신장과 소득향상 등 섬 관련 정책사업 추진을 목표로 발족했다. 지난해 1월 행정안전부 장관의 비영리법인 설립허가를 받았다.

한국섬중앙회의 설립 취지는 소외되고 차별 받은 섬 주민의 권익신장과 복지증진에 기여하고 3382개 섬이 정식 인정을 받아 140여만 섬 주민이 공정하게 대우받도록 하는 것.

이날 '지속 가능한 섬포럼'은 '섬의 유산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열렸으며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박홍률 목포시장, 김청룡 목포수협 조합장, 오동호 한국 섬 진흥원장, 고길호 전 신안군수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고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정기명 여수시장, 남한권 울릉군수 등이 영상 축사를 보내며 섬주민들의 발전 의지를 축하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장에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섬(유인도 54개)을 보유한 신안군 박우량 군수를 비롯한 군관계 공무원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박 군수가 포럼에 보이지 않은데는 한국섬중앙회측으로부터 초청창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국 최다 섬 보유 지자체를 포럼에 누락시킴으로써 본래 설립 취지와 동떨어진 행보를 보여줬다는 비난을 받았다.

신안군 관계자는 "신안군에는 초대장과 단체에 대한 설명조차도 없었다. 섬 발전진흥과도 있는 군의 입장에서 무척 당혹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임흥빈 한국섬중앙회 부회장은 "섬 중앙회는 민간인 주도로 이뤄져 있고 외곽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군정 업무에 바쁜 박우량 신안군수님께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며 "포럼에 박 군수가 참석하게 될 경우 난처한 입장체 처할 관계자들이 다수 있어 초대를 하지 않아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섬 중앙회는 6개 권역(서해안·남해안·동해안·제주도·동부 남해안·중부 남해안)과 9개 연합회(인천 경기·충남 전북·전남 서부·전남 중부·전남 동부·경남 중부·경남 동부·경북 울릉·제주도)로 구성됐으며 중앙회 본부는 서울에 두고, 6개 권역 9개 연합회와 각 섬(도서) 별 지부를 구성하여 전국적인 조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회원은 정회원(섬주민), 준회원(섬 출향민), 일반회원(재능기부·자원봉사자), 특별회원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신안=홍일갑 기자 ilgaph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