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단상·나광국> 청년 재선 도의원으로서 각오와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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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단상·나광국> 청년 재선 도의원으로서 각오와 자세
나광국 전남도의원
  • 입력 : 2022. 08.18(목) 15:01
  • 편집에디터
나광국 도의원
지방자치 부활 31주년인 지난달 19일, 전남도의회는 제12대 지방자치의 새로운 문을 열었다. 이번 12대 전남도의회는 역대 가장 많은 청년 의원들이 입성하게 돼 현대적 가치를 기반으로 개혁과 변화를 이끌어가는 '청년 전남도의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지난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지방의원 중 청년 비율'은 10.7%로 직전 선거 때인 2018년(제7회 지방선거)의 6.4%보다 크게 뛰었다. 이 같은 결과는 시대가 변하면서 이루게 된 가치의 다원화, 경제적 이해관계의 복잡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청년 정치에 대한 시대적 요구가 함께 커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청년 의원의 강점은 20대부터 50대까지 사회의 핵심 계층을 두루 아우르며 살필 수 있는 폭넓은 스펙트럼, 강한 추진력과 열정이다. 이들은 젊음과 열정, 그리고 본인 분야의 전문성을 무기로 공고하게 짜여진 '기성정치의 기득권' 틀을 깨나가면서도 미래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 역량, 창의성 등이 뛰어나 생활이 변화하는 실용 정치를 실현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부족한 정치 경험, 전 연령층과의 소통의 어려움은 청년 의원이 가진 명확한 한계다. 특히 지역 기반이 중요하고 장년층 이상의 유권자가 많은 지방정치 특성상 소통 능력과 정치 경험이 부족한 청년들은 정치권에서 오랫동안 살아남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 '청년'이라는 단어는 개혁적인 이미지를 상징하고 소비하기 위한 단어에 불과했다. 최근 두 청년 정당 대표의 사퇴와 함께 '청년정치'에 대한 희망이 사라졌던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청년 의원들의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 노력이라는 것은 어떤 거창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의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유권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2018년 제11대 전남도의회에 초선으로 입성하면서 언제나 '전남도의회 최연소 도의원', '전남도의회 대표 청년 주자'라는 이름표가 따라다녔다.

'최연소'라는 꼬리표의 고충도 있었지만 청년 의원으로 삶이 변화하는 정치, 실생활이 달라지는 생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4년간 쉼 없이 달려왔고 지역주민과 끊임없이 소통해왔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올해 다시 도민의 부름을 받아 제12대 전남도의회에 재선으로 입성하게 됐다.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다시 선택받았다는 '안도감'보다는 '두려움'이 앞선다.

나를 뽑아 주신 유권자를 실망시키지 않는 방법이 무엇일까 끊임없이 고민한 후 내린 결론은 초심을 지키며 경험을 활용하자는 것이었다. 청년의 열정과 중진의원의 연륜을 함께 갖춘 '젊치인(젊은 정치인)'으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다잡아 본다.

지방의회는 헌법적 지위를 가지고 주민을 대표하는 기관임을 명심하고 그간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방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조례 제·개정 등에 힘써 지방의원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차별화된 정책과 의제를 발굴해 지역주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민생 정책을 펼치고, 전남 곳곳 각 분야의 이슈와 갈등을 탐색해 합리적인 판단과 대안을 마련하겠다.

더불어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의정을 위해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공(公)과 사(私)를 구별하는 공인의 자세로 끊임없는 열정을 지닌 의정활동을 이어나가겠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