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100일 회견 때리며 전면적 국정쇄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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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민주, 尹 100일 회견 때리며 전면적 국정쇄신 촉구
우상호, "윤석열표 공정·상식 깨진 것"||문 정부의 정책 잘못 규정 강력 비판||" 사과와 반성, 전면적 국정쇄신 촉구
  • 입력 : 2022. 08.18(목) 17:36
  • 서울=김선욱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로고침특별위원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해 맹폭을 퍼부으며 전면적 인적 쇄신과 국정 쇄신을 촉구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 "국민 여론조사를 보면 가장 실망한 것 중 하나가 인사 문제"라며 "인사가 치우쳤다는 거다. 측근, 검찰 출신의 측근들, 지인, 그다음 대통령실 채용 과정의 공정성 여부 이런 문제들로 공정과 상식이라는 '윤석열표 브랜드'가 깨진 것"이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그런데) '인위적으로 쇄신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한 걸 보면, 기존에 그런 식으로 채용됐거나 지명한 사람들은, 권리랄까 현재의 지위를 인정해 준다는 뜻"이라며 "국민들이 실망한 내용대로 전혀 손을 안 보겠다는 거니까 상당히 오만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당 정책조정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사람에만 충성하는 무능한 인사는 하루빨리 교체함이 마땅하다"고 직격했다.

박 원내대표는 "취임 100일 회견 54분 중 20분을 수긍할 수 없는 자랑에 할애하면서도 사적 채용과 비선 논란, 내각과 대통령실 인사 대참사에 대한 사과는 한 마디도 없었다"며 "전면적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국민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진지 오래이지만 지지율 반등을 위해서는 안 한다며 단호히 거부했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은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한 말이 진심이라면 오만과 독선의 아집에서 지금이라도 벗어나야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다"며 "전면적 인적 쇄신으로 국정 초기 동력을 다시 확보하는 데 결단력 있게 나설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국민은 강도 높은 국정쇄신을 요구하는데 정작 대통령은 자화자찬으로 일관하고 있다. 본인이 내부총질 메시지를 보내며 여당에 비상 사태를 가져온 장본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사과나 해명은 없었다"며 "주가조작, 논문표절, 권력 사유화로 얼룩진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아예 질문조차 나오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이어 "한마디로 소통을 위한 회견은 불통으로 끝나고 말았다"며 "국민은 이제 겨우 100일 지났냐고 한숨 쉬고 있다. 동시에 남은 4년 9개월이 대체 얼마나 혼란스러울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잘못됐다고 규정하고 차별화를 성과로 보고한 데 대해서도 강도높은 비판이 이어졌다.

박영순 의원은 "전 정부 주요 정책은 아무 근거도 없이 단 한 마디로 잘못된 정책으로 규정하며 정작 누리호 발사 성공, 대규모 방산 수출은 자신의 치적인 양 이른바 '실적 가로채기'를 했다"며 "돌이켜보면 윤 대통령은 출발부터 잘못됐다. 역대 최저 표차로 당선됐음에도 국민 통합이나 협치에는 무관심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말로만 국민을 외칠 게 아니라 이제라도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지난 100일의 혼란에 대한 사과와 반성, 즉각적 인적 쇄신 및 전면적 국정쇄신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위성곤 의원은 "윤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시작도 국민, 방향도 국민, 목표도 국민이란 말로 연설을 시작했는데 정작 국민은 대통령이 말하는 국민이 대체 누군지 의아할 따름"이라며 "한마디로 '안물안궁(안 물어봤고 안 궁금하다)' 기자회견이었다"고 평가절하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